고전 게임 마메, 네오지오를 pc에서 돌려본 남성들은 알 것이다. 오락기는 추억 그 자체인 것을.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초딩시절 문방구 앞 오락기에 앉아 한 쭈그리 해봤거나 혹은 부모님 몰래 오락실 구석에서 친구들과 얍삽하게 플레이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품은 남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험상궂은 동네 형보다 게임을 잘하면 폭언이 난무하던 아픈 추억은 마음속에 고이 접어 두고 이제 Love Hulten CARY42를 새롭게 맞이해 보자.
장인의 손길이 닿은 포스 쩌는 이 가방 속에는 마치 중요한 서류나 물건이 들어 있을 것 같지만, 이 가방을 열어본다면 겉과 속이 다른 반전 매력에 놀라게 될 것이다. 사실 이 물건은 가방이 아니다. 게임기다. 스웨덴의 디자이너 러브 훌텐(Love Hulten)이 제작한 Love Hulten CARY42는 ‘Carrier For Two’의 약자로 2인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4:3 비율의 12인치 LCD와 10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 그리고 2인용 조이스틱 컨트롤러가 탑재되었으며 패미컴, 아케이드 기판 게임 등 100개의 클래식 게임이 내장돼 있다. 또한 USB에 ROM파일을 추가해 총 1만 개의 게임을 추가로 저장할 수도 있다. 호두나무 케이스로 제작되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제품은 고전 게임의 향수를 외관에서부터 느끼게 해준다. 무게는 3kg, 크기는 44×26×14cm다. Love Hulten CARY42는 50대 한정으로 만들 예정이니 지갑 두둑한 형님들은 어서 서두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