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술자리를 조금 자제했더니 돈이 남아 부가티 베이론을 사고 거스름돈으로 집에 오는 길에 페라리도 한대 샀다. 기분 좋게 집에 와서 주차된 차들을 바라보는데 문득 든 생각 ‘아, 어디서 이 차를 몰아야 하지?’. 그렇다. 이런 뛰어난 자동차들은 달려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이렇게 차고에 넣어두기만 하는 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남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스피드를 즐기며 스트레스 해소하고 싶은 분들은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헤네시가 소유하던 이 드래그 레이스용 직선 코스를 구매 목록에 올리기를 추천해본다.
미국 휴스턴에서 4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드래그 스트립은 55에이커(약 20만 m²)의 넓은 대지에 1/4 마일(약 402m)의 길이의 직선도로, 800명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 구내 매장, 계시 장치, 연료 창고 등, 아무 생각 없이 스피드를 즐기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있다. 가격은 $2.7 million (약 31억 원) 정도로 각종 편의시설과 쾌적한 주행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리 과한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