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기술 개발 부서에서는 외계인을 잡아다 고문해서 기술을 빼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아마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홈시어터 구축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최고 존엄이 될 프로젝터가 CES 2019에 발표된다. 모두들 주목하자, 그 이름도 찬란한 ‘LG 시네빔 레이저 4K HU85L’을.
단순히 사양만 보면 4K UHD 해상도에 2500 안시 루멘 (ANSI Lumen)을 가진 HU85L은 적당히 좋은, 그런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렇지만, 스크린 투사 거리를 보면 할 말을 잊게 만든다. UST 기술 (Ultra Short Throw)을 적용한 초단초점 렌즈를 사용하여 스크린과 약 5.1cm 거리에서 90인치, 17.8cm 거리에서 120인치의 대형 화면을 투사해낸다. 거기에 LG의 음성 인식 AI 기술, 씽큐(ThinQ) 탑재로 음성 제어가 가능하여 귀찮게 리모콘을 잡고 있을 필요도 없다. 이런 엄청난 기능에도 크기가 사운드바 수준인 가로 680 mm, 세로 347mm, 높이 128mm밖에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공간 활용의 극치를 달린다.
LG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분명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생활 공간이 작다고 프로젝터 구매를 고려 않는다는 말은, 정말로 ‘핑계’가 되어버린 세상이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