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나쁜짓을하며언은- 26년 전 방영했었던 날아라 슈퍼보드의 손오공이 타던 스케이트보드가 현실로 다가왔다. 만화에서와 같이 굉장히 높이 날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티저 영상에선 일반 시멘트 바닥에 책 한 권 두께의 높이로 떠 있는 걸 봐서는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의 원리를 활용해 자기 부상을 유도한 명백한 셀프 공중부양 널판지라고 할 수 있겠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 뭔가 수상한 흰 연기가 나오지만 이게 엔진 과열로 인한 폭발의 조짐이 아닌, 자동차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같이 이 호버보드도 자기가 어떻게든 혼자 떠 있으려고 애쓰다 보니 흘러나오는 액체 질소라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사실 알라딘이 타고 다니던 양탄자부터 백투더퓨처, 그리고 날아라 슈퍼보드까지 수많은 컨셉이 나오긴 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렉서스가 만들어냈다고 하니(홍보의 일환이라고 못박아두긴 했지만) 기대하면 안될 걸 알면서도 기대하게 만드는, 기나긴 짝사랑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렉서스 마케팅 전략이고 뭐고 얼른 출시되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것이 푹푹 찌는 한여름에 집 앞 슈퍼까지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러 터덜터덜 걸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