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는 시계나 벽에 걸린 시계가 없다고 해서 답답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옆에 놓인 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에겐 더 이상 시계라는 물건이 필요 없어 보인다. 그만큼 디지털 기기들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 왜 수 많은 기업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시계들을 열심히 개발하고 만들어 내고 있을까. 그건 시계가 가지고 있는 미적 기능이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아름다움에 빠져 시계라는 제품을 구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계가 필요치 않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뒤집고, 시계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아름다움을 살린 시계들을 만들어 오는 곳이 있다. LEFF Amsterdam의 Base 세라믹 시계를 만나보자.
그들의 노력은 시계가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들까지 매료시킬 만한 시계의 출시로 이어졌다. LEFF의 대표 라인인 Tube는 아름다운 기능적 미의 정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독특한 디자인의 다이얼로 시간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닌 시계 자체를 보게 하는 제품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Base 테이블용 시계 역시 매력적인 제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시계 소재로 잘 사용하지 않는 세라믹으로 만들어 LEFF가 어떠한 콘셉트와 신념을 가지고 시계를 만드는지를 잘 보여준다. 화이트와 블랙의 가장 미니멀 하면서도 직관적인 색상에 산업적인 디자인이 물씬 풍기는 Base 세라믹 시계는 황동을 입힌 시침과 분침으로 시간을 보는 맛까지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적어도 LEFF의 시계들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시계 자체가 필요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