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디펜더의 생산을 종료한 2016년, 빈티지 SUV 애호가들과 디펜더를 가슴 깊이 사랑했던 마니아들의 안타까움이 담긴 눈물로 강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지만 말이다. 그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랜드로버가 디펜더를 마지막 한정판으로 내놓았으니, 바로 회사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인 The Land Rover Defender Works V8이다.
디펜더의 혈통이 1948년 처음 나온 랜드로버의 시리즈 1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기념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한정판 디펜더는 405마력을 내는 5L V8 엔진을 품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양산한 디펜더가 122마력의 엔진을 갖고 있던 것에 비하면 개과천선 급 차이다. 덕분에 제로백 시간은 5.6초밖에 되지 않으며 시속 170km의 최고 속력을 자랑한다고 하니, 이는 랜드로버가 생산한 디펜더 중 가장 빠른 디펜더라는 뜻이다. 일반 디펜더와 같이 Works V8은 숏바디와 롱바디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숏바디 모델은 $206,800부터 시작한다고 하며 오직 150대만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