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코엑스를 가보면 지하공간을 고급스럽게 개방한 썬큰가든(Sunken Garden)이 눈에 들어온다. 폐쇄적이기만 했던 지하공간에 채광과 개방감을 부여해 불리한 조건을 개선하는 공간창출 방식이 바로 썬큰가든이다. 우리나라에 코엑스가 대표적이라면 미국에는 록펠러 센터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나탈에 있는 KS Residence 역시 썬큰가든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집을 처음 보는 순간 영롱쌓기 방식으로 만들어진 상부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온다. 요즘 우리나라 건축물에서도 인기가 높은 영롱쌓기는 세련된 외관을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빛과 바람을 통하면서 프라이버시는 지킬 수 있는 다중의 역할을 하고 있다. KS Residence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썬큰가든으로 연결된 반지하 부분에는 차고와 아뜰리에가 있으며 지층에는 거실이 있으며 위층에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련된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공간감을 살려 탁 트인 느낌을 주며 위층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벽돌로 이루어진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화이트와 타일 느낌들이 주를 이뤄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위층과 아래층이 완전히 막혀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철제 펜스를 두어 안전을 지키면서 각 층이 통하도록 만들었다. 계단 역시 나무의 느낌을 살려 따뜻함을 더했고 철제의 차가움을 상쇄시켜 주었다. 주방과 식탁이 있는 것은 물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설치한 부분도 있어 거주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썬큰가든 덕분에 정면에서 보기에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KS Residence는 독특한 외관과 내부 구조로 주목 받고 있다. 혹 이번 여름휴가 중에 브라질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탈의 KS Residence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