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본 저명한 현대 예술가 센주 히로시(Senju Hiroshi)와 마음과 육체의 합일을 강조하는 진언종을 창시한 일본 불교 승려인 구카이(Kūkai)를 기리고 있다. BTS 멤버 RM은 센주 히로시를 평소 좋아하는 작가로 꼽아 그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아티스트의 이름을 접한 사람도 있을 거다. 주얼리, 패션, 미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애술린(Assouline) 출판사가 이번에는 책장을 넘기면 자동 명상 모드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Koyasan: Senju’s Works of Art 1,200 Years After Kūkai>를 펴냈다.
일본 와카야마현 고야산에 있는 절인 곤고부지는 진언종의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고야산 정상에 자리한 소나무, 바위, 시냇물 등 주변의 고요한 환경에 감복해 이곳을 중심지로 만들기 결정했다고. 종교 창건 12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사원은 센주 히로시를 초청, 기념비적인 벽화 제작을 의뢰해 사원 주변에서 영감을 받은 폭포와 절벽을 테마로 작품을 완성했다. 두 개의 벽화는 이 종파에 입적한 새로운 승려를 위한 의식이 행해지는 공간에 설치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이 책에는 구카이를 기리는 여러 이미지와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상, 공예품 등 일본 국보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센주 히로시가 벽화를 그려내는 여정도 담아냈다. 하루의 소란에서 벗어나 차 한 잔과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열어봐도 좋을 책이지만 이 종교에 몸담고 있지 않는 한 심적으로 범접하기 쉬운 가격대는 아니다. 애술린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995유로, 한화 약 134만 원 선.
사찰처럼 힐링을 위한 스팟을 찾고 있다면, 포르투갈 포르투 코보라는 도시에 자리한 트리 하우스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