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출시 연기로 정작 본게임에서는 김이 새버린 GV80을 뒤로하고, 제네시스(Genesis)가 신형 3세대 G80으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다. GV80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탓일까. 정말 조용하게 모습을 드러낸 G80은 꽤 상반된 모양새다. 그리고 반응도 GV80 때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G80으로 확실해진 건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쿼드램프로 표현되는 얇은 두 줄의 라이트가 앞뒤 모두 똑같이 정갈하게 자리한다. 방패 모양의 거대한 오각형 그릴이 뿜어내는 존재감도 여전히 크다. GV80을 위아래로 압축시켜놓은 듯한 디자인이지만, 쿠페처럼 떨어지는 후방 실루엣 덕분에 오히려 비율은 더욱더 좋게 느껴진다. 다소 밋밋한 휠 디자인이 살짝 아쉽다.
실내 인테리어도 GV80의 디자인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꽂혀있고, 중앙 송풍구를 지나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패널 외에는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 또한 타원형의 2스포크 형태를 유지한다. 대신 물티슈 케이스 같은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GV80을 의식해서였을까, 그보다는 훨씬 더 잘 가다듬은 모양새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