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벤츠 S클래스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졌다지만 그렇다고 BMW 7시리즈가 열심히 쫓아가지 않는 건 아니다. 지난 2015년 6세대 7시리즈를 내놓은 BMW가 이번에는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7시리즈의 키워드는 성형수술이다. 그것도 대형 견적이다. 키드니 그릴 사이즈를 무려 40%나 키워 콧구멍을 확장했으며 라이트는 더 얇고 예쁘게 다듬었다. 커진 그릴에 대한 반응이 갈리지만 테일라이트를 비롯한 후면부는 호평이 많다. BMW 특유의 수평 인테리어와 적절하게 매칭이 되면서 디자인도 잘 살렸다.
엔진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8시리즈에 들어갔던 4.4리터 V8 엔진이 추가된다. 최대출력은 523마력, 최대토크 750Nm이며 여기에 개선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가세한다. 최대출력은 388마력이며 전기모드의 최대 항속거리도 48.3km로 소폭 상승했다.
아쉽게도 웅장해진 외관과 달리 실내는 크게 변한 것이 없어 S클래스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BMW iDrive 7.0을 탑재하는 정도의 소폭 변화만 있다. 물론 BMW와 벤츠가 서로 추구하는 지점은 분명 다르지만 그래도 명색이 플래그십 세단인 걸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