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티저이미지를 통해 예고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버질 아블로의 프로젝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번 게랜데바겐(Geländewagen) 프로젝트는 루이비통의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와 베르세데스의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분야의 협업이었기에 대중의 관심 또한 엄청났다.
버질 아블로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로젝트 게랜데바겐은 G 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형이다. 작품을 드러내는 차체 모형의 실루엣은 전형적인 G 클래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루프와 범퍼 등 군데군데 빛바랜 질감, 헤드램프의 디자인 같은 요소들에서 버질 아블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외장 부분의 질감을 표현할 때는 사포로 직접 문질러 완성했다고 한다.
실내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다양한 게이지가 붙어있는 아날로그 계기판, 그리고 원형이 아닌 레이스 머신 타입의 스티어링휠이 붙어있는 점이 이채롭다. 여기에 롤케이지, 5점식 안전벨트, 극단적인 버킷시트 등은 외관에서 보이는 모습과 180도 다른 무드로 디자인했다.
한편 게랜데바겐 프로젝트 작품은 오는 9월 14일 경매를 통해 판매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국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