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사실 자동차보다도 항공기 엔진으로 유명한 방위산업체 기업이다. 물론 이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서의 정식 명칭은 롤스로이스 plc고, 현재 차량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와는 완벽하게 다른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니 롤스로이스에서 전기 비행기를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그리 놀랄 소식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자.
이번에 롤스로이스가 선보인 전기 비행기는 기존의 내연기관 항공기 엔진을 전기 동력원으로 바꾸는 악셀(ACCEL)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 전기 항공 동력원을 만드는 것. 이 과정에서 롤스로이스는 테스트용 기체인 이온버드(ironBird)도 함께 공개했다.
이온버드는 전기 테크놀러지 전문 기업인 YASA와의 협업으로 개발되고 있는 항공기다. 높은 에너지 밀도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항공기로, 배터리팩은 모두 6천 개의 셀이 내장되어 있다. 각 셀의 에너지 효율은 90%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탑재됐고. 배터리도 열 보호 기능에 포커싱을 맞춰 패키징 됐다.
한편 3개의 고출력 모터는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구동한다. 기존 항공기보다 훨씬 낮은 RPM으로 돌아가는 만큼 에너지 효율도 좋고 훨씬 더 정숙하며 안정적이다. 모터의 출력은 500마력 이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 최고속도는 482km/h이며, 한번 충전으로 321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런던에서 파리까지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