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클이 정의하는 젠틀 리빙이란 과연 어떤 삶일까. ‘더 모노클 북 오브 젠틀 리빙(The Monocle Book of gentle living)’의 부제에서 힌트를 들춰보면 속도를 늦추고, 더 많이 즐기고 행복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라고 명시해 놓았다. 삶에 쫓겨 망각했던, 단절된 것들에 다시 손을 내밀고 좋은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법. 소중한 일을 하며 특별한 사람을 찾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핸드북이란다.
일상의 흐름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드는 일이라는 게 왠지 거창하고 어렵게 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하고 사소한 액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조깅 또는 다이빙을 하거나 평소보다 더 많이 자거나, 최고의 원산지에서 배송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보거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 같은 것들 말이다. 2007년에 창간해 지금까지 쭈욱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고급 정보를 소개해 온 모노클이 그렇다고 하니까, 속는 셈 치고 일단 표지부터 넘겨보는 건 어떨는지. 35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