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GoPro) 신제품 루머가 떠돈 지 약 1달이 지난 지금, 그 주인공이 베일을 벗고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출시일이 늦어질 거 같아 고프로8을 질렀던 당신, 쓰린 마음은 알겠지만 내려놓고 고프로 히어로9 블랙(HERO9 Black) 앞으로 다시 집결하는 게 좋겠다. ‘모든 것의 혁신, 혁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출시한 제품답게 스펙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껑충 뛰어올랐으니까. 일단 전면 디스플레이 장착이라는 대목에서 게임 끝.
브이로그 촬영에 최적화된 1.4인치 전면 액정 스크린을 적용해 구도 잡으며 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이점을 드디어 가져왔다. 부재한 전면 디스플레이 때문에 DJI 오즈모 액션을 선택했다면, 고프로가 막강한 선택지로 등판한 셈. 이렇듯 유저들이 요구했던 사항을 적용해 민심 어루만진 흔적이 역력하다. 일체형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탈부착 가능한 렌즈 시스템을 입힌 것도 신의 한 수. 맥스 모듈을 사용해 넓은 화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4K가 아닌 무려 5k를 지원하며 하이퍼 스무스도 2.0에서 3.0으로 스펙 키워 더욱 안정된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수평 조절 기능까지 챙겼다. 흔들림 방지에 2.0도 충분히 훌륭했는데 액티비티 활동에 더욱 빛을 발할 듯. 배터리 수명도 1,220mAh에서 1,720mAh로 30%나 늘어났고, 기능 향상으로 추운 날씨 야외 촬영에도 급격한 잔량 감소는 일어나지 않는다. 전작 12MP에서 20MP로 픽셀도 늘어 선명도 또한 기대할 만할 거다.
히어로8에 포함된 배터리, 방수 하우징 등 액세서리 호환이 안 된다는 점, 야간 촬영 시 화질에 대한 의심이 살짝 발목을 잡긴 하지만 이 정도 스펙이면 일단 지르는 게 국룰. 1년 구독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면 플로팅 핸드 그립, 예비 배터리 등이 포함된 번들 패키지가 558,000원, 단품이 478,000원이다. 이벤트 적용가가 아니면 단품 가격이 598,000원으로 쭉 올라가니 이벤트 버프 받는 것이 이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