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끝으로 지난 30년간 생산해오던, 오프로드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랜드로버의 모델 중 하나인 디펜더 생산이 종료된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영국의 튜닝 전문 회사 칸 디자인(Kahn Design)이 마지막 꽃단장을 시켜주었다고 한다. ‘마지막끝진짜인제안할거야묻지마말걸지도마’ 라는 메시지를 얼마나 전하고 싶었으면 이름을 ‘End 에디션’이라고 지었을까.. 괜히 마음이 짠해지긴 하지만, 마지막 꽃단장을 마치고 선보인 디펜더의 모습을 보면 그 포스에 짓눌려 섣불리 뭐라 말을 못할 정도의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낸다.
25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인 Kahn Design Land Rover Defender The End Edition은 다스 베이더가 눈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듯한 디자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프런트 범퍼, X 랜더 프런트 그릴, 20인치 휠, 가죽 트림의 버킷 시트, 등 칸 디자인 특유의 손길이 차 구석구석 닿아있다. 점점 달걀처럼 변해가는 요즘의 자동차들 가운데서도 택배 박스 같은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버텨온 디펜더. 이렇게 화려하고 남자답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동차도 흔치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