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보통 군대에 가면 탁구가 엄청 늘게 된다. 왜냐? 어느 소대든 탁구대는 꼭 있고, 여가시간에 시간 때우기에 최고니까. 궁금한 여성들은 지금 옆에 있는 남자에게 ‘탁구 잘 쳐?’ 라는 질문을 던져 보길. 약 5분 후에 질문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엄청난 무용담이 펼쳐질 테니. 사실 남자들은 아무 테이블에서나 탁구를 칠 수 있다. 탁구대가 아니더라도 네트를 대신 해줄 책만 있으면 말이다. 미니 탁구대부터 국제 규격의 정식 탁구대는 여럿 봤지만 이런 고풍스러운 탁구대는 처음일 것이다. 그럼 한 겜 해볼까? Mackenrow 탁구대.
캘리포니아에서 나무에 혼을 불어 넣고 상상을 뛰어넘는 작품들로 디자인 업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우드 스페셜리스트이자 디자이너 조리(Jory Brigham)는 그간 감탄을 자아내는 다양한 가구작품들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여성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었다면, Mackenrow 탁구대는 남자들의 마음을 한 눈에 뺏기에 충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대에서의 추억과 무용담은 둘째 치고 이런 테이블에서 탁구 한 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것이기 때문이다. 작업하기에 좋은 나무를 고르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리는 이 탁구대를 위해 좀 더 특별한 노력을 쏟았다. 호두 나무로 만든 이 탁구대는 항상 말썽이었던 네트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마치 탁구라는 스포츠가 막 나오기 시작한 시절의 탁구대처럼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데니쉬 직조(Danish Weave)공법으로 고급스런 빈티지를 가미했다. 여기에 황동으로 인레이를 넣어 포인트를 잡았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탁구대 옆 라인으로 오렌지색 라인을 넣는 미적 감각도 뽐내고 있다. Mackenrow 탁구대는 놀랄 것도 없이 조리에게 인테리어 디자인 상을 안겨주며 조리의 실력을 증명하는데 일조했다. 이 탁구대를 쉽게 구매하긴 어렵겠지만 네트만 살짝 빼면 훌륭한 테이블도 된다는 사실은 알려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