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패기 넘치던 프랑스 디자이너 제롬 자크 마리 마지는 200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그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콘셉트로 지난 20년간 그의 아이웨어 브랜드 Jacques Marie Mage는 명품으로 군림하며 퀄리티 좀 따지는 이들에게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웨어 하나를 만들 때 필요한 요소 중 그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Jacques Marie Mage 제품들은 디자인에서부터 아이웨어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어 모델마다 수량을 한정하여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에 의해 천천히,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제롬이 받은 영감이 디자인에 투영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Jacques Marie Mage ZEPHIRIN처럼 말이다.
ZEPHIRIN은 15대 교황이었던 제피리노(Pope Zephyrinus)에서 이름을 따온 생각 많은 야망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ZEPHIRIN 역시 이 브랜드의 다른 모델들처럼 일본에서 수제작되어, 두 가지 다른 프레임이 각각 350개씩 한정으로 대중에게 선보여졌다. 선글라스로 만들어진 ZEPHIRIN은 묵직한 프레임 구조로 되어 있어 산뜻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으며, 볼드한 프레임과 색상의 절묘한 조합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항상 그래왔듯 ZEPHIRIN 역시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닌 특정 얼굴형을 위한 모델이기에 Jacques Marie Mage가 제안하는 얼굴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다. 각 각의 모델은 수 제작된 이탈리안 가죽 케이스, 극세사 천과 함께 제공된다. 이상적인 아이웨어가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은 접해봐야 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