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자전거라는 말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 전기 자전거들이 나름의 입지를 형성하며 모터사이클 영역과 접점에 서 있는 상황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 자전거에 대한 집념과 그 집념을 실현할 전문가 집단 HPC(Hi-Power Cycles)는 2017년 거친 지형에서 마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처럼 가벼운 몸놀림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조용하지만, 존재감 확실한 주행을 선보이는 HPC 타이푼(Typhoon)을 공개한 바 있다. 안장에서 느껴지는 오프로드 느낌과 자전거 외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 제품은 각각의 장점을 모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더 뛰어난 전기 자전거를 만들고자 HPC는 2018년을 맞이해 Typhoon Pro 전기 바이크를 공개하기에 이른다.
다시 말하지만 전기 자전거다. 전기 자전거인데도 자꾸 보면 모터사이클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전기 바이크는 전작보다 오프로드 주행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업그레이드를 확실히 했다는 얘기. 기본이 2000W였던 2017년형에서 4000W가 업그레이드된 6000W의 모터가 이 버전에 적용되었다. 덕분에 최대 시속 72km/h를 뽐내게 되었고, 자전거라는 말은 더욱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여기에 추가 옵션을 통해 7000W 모터를 장착할 수 있게 했고, 배터리 옵션도 최대 2400Wh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주행 거리를 160km까지 끌어올렸다. 이렇게나 강한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 더 이상 주위 사람의 시선을 강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HPC Typhoon Pro 전기 바이크는 골드색의 부품을 사용해 외형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기본 성능이 두 배 이상 늘어서인지 가격 역시 2배 가까이 올라 11,500달러에 책정되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