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한 오스트리아 태생 건축가 Adolf Loos는 깨끗하고 솔직한 표현을 하는 예술과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리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 Atelier About Architecture(AAA) 가House W 를 통해 Loos의 철학을 재현해 냈다. 이 건축물은 필요 없는 장식으로 과시를 하지 않고 주변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머무르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중국 북경의 추운 지방에 위치하여서 겨울이 되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십상이기 때문에 AAA의 과제는 급격히 변하는 온도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로 끌어 올려서 낮부터 밤까지 집안으로 들어오는 열기를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그러기 위해 칭화대학의 한 연구소의 힘을 빌려 약 6개월간 진행된 연구를 통해 나온 150mm두께의 단열 패널로 집 벽 전체에 둘러쌌고 거실 부근에 유리 아트리움을 하나 만들어서 열을 최대한 집에 저장하는데 힘을 썼다.
집 내부 분위기는 바깥의 차가운 느낌을 그대로 반영했다. 벽, 천장은 흰색으로 칠을 해서 최대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고 거실은 열려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닫혀 있는 섹션을 만들어서 내부 인테리어에 모던함을 더했다. House W는 불필요한 장식은 멀리했지만 그렇다고 미(美)와 디자인에 신경을 안 쓴 것이 아니다. 심심할 수 있는 단조로운 흰색 바탕에 원목과 은색 빛의 바닥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무거운 색상의 가구류로 밸런스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