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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들이 자연을 삼키기 전 까지만 해도 집은 자연과 함께 했었다. 요즘은 자연을 삼킨 아파트에 다시 인공 자연을 만드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만큼 자연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도 땅이 넓거나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은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 자연을 최소한으로 점령하여 최대한 자연과 함께 하려는 집들이 아직은 많다.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에 주목할 집이 있다. 그야 말로 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에게 편히 기대고 있는 집. House JRv2 by Studio De. Materia.
폴란드의 건축회사 Studio De. Materia는 폴란드의 포즈난에 이 집을 설계하면서 원래 자연이 가지고 있던 지형을 가장 우선시했다. 전체적으로 T자 형태를 집의 메인 공간으로 설계하고 특이하게 언덕위에 차고를 설계함으로써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냈다. 차고 옆에 집으로 연결된 계단은 마치 배트맨, 아이언맨이 의로운 일을 하고 사명감에 찬 하루를 마무리 하는 순간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House JRv2은 1인 가정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모르는 히어로가 유유히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곳이 아닐까 라는 다소 유치한 상상으로 인도한다. 집은 콩크릿과 우드의 절묘한 조화로 모던함과 자연을 동시에 표현했고 시원한 마스터룸과 거실의 시원한 통유리는 사방에 둘러싸인 자연을 그대로 만끽하게 해준다. 화창한 날 편안한 1인용 쇼파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은 남자들이라면 모두 원하는 이상향일 것이다. 비 오는 날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밖에 펼쳐지는 푸르른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지붕이다. 지붕은 집을 자연과 하나 됨을 표현하기 위해 허브와 약간 불그스름한 색의 꽃을 지닌 꿩의비름이라는 식물로 덮여 있어 차고가 있는 위 뜰에 앉아 바라 보면 장관이다. 모두 저런 집에 한번 살아볼 때까지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