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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ie Co. Black Mamba Honda CB550
2022-04-04T11:55:42+09:00
Hookie Co. Black Mamba

이쁘다고 함부로 만지지마라.

독일의 Hookie Co.는 커스텀 바이크 전문으로 멋진 드라이빙을 위한 최고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왔다. 이번엔 1973년 제작 혼다(Honda) CB550를 커스텀 제작으로 입이 떡 벌어지게 재탄생시켰다. 요즘 들어 커스텀 바이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스타일을 중시하다가 가끔 기능적인 면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혼다의 CB시리즈는 커스텀 바이크 산업에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그동안은 속 시원히 제대로 만들었다 라고 하기엔 아쉬운 면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CB550이 Hookie에 맡겨진 것은 어떻게 보면 운명이었다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Hookie는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있는 예술적인 바이크를 만드는 것이 기본 신념이고, CB550 커스터마이징 역시 그 신념에 제대로 부합했다.

Black Mamba’. 검은 아프리카산 독사인 맘바라는 칭호를 달아줬다. 실제 맘바를 보면 겉은 매혹적이지만 잘못 건드렸다 간 황천길로 직행할 수 있다. 그만큼 제대로 탈 줄 아는 사람이 만져야 한다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올 블랙 외형 중간중간 매트한 느낌의 블랙을 혼합하여 더욱 매력적이다. 새롭게 태어난 연료탱크에 ‘H’로 살아 있는 혼다의 정신은 이 바이크의 뿌리가 어디인지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1973 CB550에 아주 거추장 스러웠던 후미등 부분을 완전히 개조하여 미니멀함을 부각하면서도 강력한 LED 조명으로 마치 경계를 늦추지 않는 맘바의 눈빛을 보는 것 같다. 편안함 보다는 스피드와 핸들링에 초첨을 맞춘 전형적인 카페 레이서(Café Racer) 바이크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정확히 알고 타지 않으면 이 매혹적인 바이크가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주인을 찾아간 블랙맘바이지만 그 여운은 뱀이 남겨놓은 허물처럼 당분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