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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이라는 영화가 있다. 어느덧 15년이나 된 옛날 영화가 됐지만, 꽤 흥미로운 비주얼과 주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배경은 근 미래인 2035년으로, 여기서 가정용 로봇인 NS-5는 인간의 모든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당연한 존재다. 요리, 청소, 빨래 등 모든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 로봇이 인류의 일상이 된 미래를 다룬다.
안타깝게도 영화 속 배경까지는 불과 16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의 기술력으로 보면 실현도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단념하긴 이르다. NS-5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의 작업을 꽤 효율적으로 도와줄 가정용 로봇 ‘팔’의 상용화 제품이 나온다.
헥스봇(Hexbot)이라 불리는 이 데스크탑 로봇 팔은 다양한 작업을 도와주는 가정용 올인원 로봇이다. 얼핏 보면 반복 작업이나 물건 옮기기 등의 단순 작업만 가능할 것 같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있다.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것도 가능하며, 모듈만 교체하면 3D 프린터 기능, 레이저 각인 같은 고난도 작업도 수행한다. 오차는 0.05mm 수준으로 정밀도 또한 높다.
산업용이 아닌 가정용 로봇인 만큼 소음에도 신경을 썼다. 전원이 들어오고 모터가 돌아가도 나는 소음은 37dB 수준. 가정에서 주야간을 막론하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중인 기본형 모델의 345달러(한화 약 39만 원)라는 저렴한 금액도 인상적이다. 물론 제대로 쓸 만한 모듈을 옵션으로 잔뜩 넣다 보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