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tt London

이렇게 쿨한 남성복 광고가 또 있을까. 영국의 대표적인 남성복 브랜드 해켓 런던(Hackett London)이 F1 자동차 경주 팀 윌리엄스 마티니와의 파트너십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는데 슈트와 레이싱, 이렇게 연관성 있는 듯 없는 듯 한 두 요소를 센스있게 합쳐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처음엔 그저 대충 윌리엄스의 마티니 F1 팀의 발테리 보타스나 펠리페 마사와 같은 레이서들이 슈트를 입고 이런저런 자세 좀 잡겠거니 했는데 전혀 예상을 뛰어넘는 F1 머신의 타이어 교체와 정비를 담당하는 핏스탑 크루들이 해켓의 슈트를 입고 나와 핏스탑에서 그들의 능력을 뽐낸다. 재빠른 작업을 마치고 핏스탑을 떠나가는 머신을 바라보며 넥타이를 고쳐매는 모습은 영화 ‘오션스 11’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저 유명인을 앞세우다가 제품을 가려 이도저도 아니게 된 광고보다는 ‘F1 머신 핏 크루’와 ‘슈트’라는 두 가지의 요소를 내세워 각 브랜드가 부각시키고자 하는 이미지가 극대화 된, 꽤나 인상 깊은 광고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