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시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8, 아이폰 8+, 그리고 아이폰 X가 드디어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애플 제품만을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먹고 사는 여러 회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 심플한 디자인을 고집하면서도 항상 제품에 원목 재질의 느낌을 충만하게 채워 넣는 Grovemade의 무선 충전 패드(Wireless Charging Pad)가 눈에 띈다.
모든 디자인에는 고유의 철학이 있다. Grovemade의 디자인 철학은 ‘자연’으로(참고로 영단어 Grove는 숲, 수풀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그 이름 그대로 원목의 재질을 그대로 살려 눈으로만 봐도 피톤치드가 솔솔 새어 나오는 것 같다. 모든 스마트폰을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기고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은 액세서리가 절대 스마트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제작한다. 쉽게 말하면, 사용자가 쓰지도 않을 쓸데 없는 기능들을 쑤셔 넣지 않고 그 존재의 이유에만 충실하도록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무선 충전 패드는 딱 두 가지다. 베이스를 담당하며 패드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스테인리스, 그리고 코르크 탑이다. 그렇다. 코르크다. 부드럽고, 심플하며, 예쁘다. 그래서 아이폰과 닮았고, 그래서 아이폰과 잘 어울린다. 드물게 정말 맘에 쏙 드는 액세서리를 만나면 책상 위에 정갈하게 배치해 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때가 있는데, 이 녀석이 바로 그 녀석이다. Qi 인증을 받은 스마트 기기와 모두 호환되고, 두께만 3mm 이하라면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 $79(약 8만 8천 원)의 충전 패드 하나로 사용자의 경험이 확 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