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면 첫 번째로 하는 일이 테이블 위에 냅킨을 깔고 수저를 놓는 것이다. 최근 뉴스에서는 냅킨도 그리 위생적이지 않다고 보도했지만 그래도 느낌상 여러 손을 거치는 식당 식탁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막상 일일이 휴지를 깔고 매번 수저를 세팅하는 것도 매우 번거롭다. 오래전 일본에서 Uki Hashi란 이름의 젓가락이 나온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Uki Hashi는 특유의 각도 때문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꼿꼿하게 고개를 들어 입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테이블에 닿지 않는 젓가락이다. 그 후 비슷한 개념의 젓가락이 몇 번 더 출시되었었는데 오늘은 Gravity Chopsticks(중력 젓가락) 2.0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Gravity Chopsticks 2.0은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식탁에 닿지 않는 젓가락이다. Uki Hashi 젓가락은 한 방향으로만 놓아야 하는 데 반해 Gravity Chopsticks 2.0은 어느 방향으로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젓가락을 자세히 보면 윗부분은 뚱뚱하고 사각으로 시작해 중간 지점에서 각이 끝나며 얇아진다. 자연적으로 뒤쪽의 면 때문에 앞쪽은 공중에 뜨게 되고 식탁에 닿지 않는다. 간단한 원리지만 기발하지 않은가. 중력 젓가락을 사용하면 더 이상 테이블 위에 휴지를 깔지 않아도 젓가락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Gravity Chopsticks 2.0은 킥스타터 펀딩 진행중으로 현재 목표 금액의 12배를 초과할 만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