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te Outdoors Cheese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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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으로 찾아온 친구들을 위해 소주,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준비해두고, 그에 맞는 안주들도 준비하기 시작한다. 소주 안주는 집 앞에 있는 부대찌개집 앞에서 포장해오고, 맥주 안주로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 치킨 주문, 와인은…음..와인은 뭘 준비해야 하지..? 인터넷에 급하게 찾아보니 간단한 와인 안주로는 브루스케다, 카나페, 연어 샐러드 등등.. 뭔가 필요 이상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듯한 안주들뿐이다. 그중에 가장 쉽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 치즈. 그냥 자르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친구한테 전화해서 오는 길에 몇 개 사 오라고 시킨다. 친구들이 도착하고 부대찌개 끓이고 치킨 개봉하고 다들 바쁘게 세팅을 하는 도중, 치즈를 자르려는데 김치 향기가 베여있는 광활한 도마 위에 자그마한 치즈 하나 올려놓고 부엌칼을 꺼내들었지만, 뭔가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자그마한 치즈를 곱게 잘라야 하지만 그 와중에 남성미를 잃고 싶지 않다면 Grate Outdoors Cheese Plate를 추천한다. 벌목꾼이 방금 쓰러트린 나무를 그대로 잘라온듯한 플레이트와 도끼 모양의 칼. 이정도면 어린이 치즈 ‘앙팡치즈 까요까요‘를 자른다고 해도 당신의 남성미는 조금도 대미지를 입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