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자리한 GA 하우스는 부모와 함께했던 추억이 묻어 있는 옛집을 새롭게 개조한 공간이다. 변화가 필요하긴 했지만, 모든 걸 허물진 않았다. 그들이 나고 자란 시간이 스며있는 그곳의 뼈대, 본래의 건축 구조는 최대로 활용하되 말끔히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일단 사무실과 현관을 제거하고, 2개의 슬래브를 설치해 탁 트인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의 유동성도 한층 높아졌고, 빛도 더 잘 드는 구조를 연출한 것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2층이 아닌 복층 구조라는 점. 로프트 하우스처럼 높은 천고와 시원한 개방감을 누리면서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이다.
아래층엔 주방과 미니바, 거실이 있고 금속 계단으로 연결된 위층에는 서재와 침실이 자리한다. 주 자재는 화이트 콘크리트에 블랙의 금속을 사용해 전반적으로 모던한 분위기가 흐르고, 곳곳에 우드를 배치해 따뜻한 느낌도 가미했다. 야외 정원은 심플하고 푸르른 모습. 여유롭게 뻗은 야자수 곁으로 넓은 수영장이 펼쳐지며, 브라질 특유의 뜨거운 열기를 단숨에 식혀줄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