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맥주 한 잔은 만국 공통어인듯 하다. 비록 한국엔 치킨이라는 천하무적의 배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맥주와 축구 역시 치맥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게임을 보는 것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특히나 유럽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좀 무서울 정도로 대단하다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다. 라이벌전이 열리는 날이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응원전은 물론이거니와 상대편의 유니폼을 찢어 태우는 등 심각하게 거칠어질 때도 있지만 여튼 자신의 팀에 대한 애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유니폼은 말할 것도 없고, 깃발, 스티커 등등 온 사방에 도배를 하고 주제가를 부르며 자신의 팬심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그들.
그들에게 딱 어울릴만한 아이템이 등장하였다. 우루과이 출신의 예술가 Pablo Cánepa의 ‘각 팀이 자신만의 맥주를 만든다면?’이라는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유니폼이야 뭐 굳이 팬이 아니어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맥주병이 테이블 위에 좌악 깔려 있다면.. 그건 정말 광팬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다만 라이벌 팀의 술병이 가득한 테이블에서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서 마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