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m 필카처럼 찍을 수 있는 디카, Fragment 8 레트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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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치 720p CCD 이미지 센서로 JPEG, MP4, GIF를 기록한다. 9fps 또는 24fps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그래, 이렇게 스펙만 놓고 보면 별 볼 일 없는 카메라다. 여기에 한 단어가 붙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건 바로 8mm 필름의 감성. 이 어중간한 성능마저도 레트로라고 보기 좋게 포장할 수 있는 이유다.

외관부터 요즘의 것이 아니다. 버튼이며 스트랩까지 흑백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 시절의 디테일을 쏙 빼다 박았다. 심지어 셔터 사운드도 레트로, 촬영 시 8mm 카메라가 돌아가는 소리까지 집어넣었다고. 만화경, 별, 방사형 등 세 가지 필터가 포함된 콤보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좀 더 다양한 느낌의 빈티지 샷을 건질 수 있다.

한 번 촬영할 때 최대 2분까지만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아쉽고도 섭섭한 부분. 보자마자 혹해서 지갑을 열다가도 닫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아마 촬영 시간의 한계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무게는 250g 정도로 꽤 가벼운 편. 가격은 90달러부터. 킥스타터에서 주문할 수 있다. 아직 목표액에 달성을 못 한 터라 실제 출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