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크루저는 사실 그 자체로 크게 특별한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 부서지지 않는’ 같은 수식어가 쓰일 정도로 튼튼한 강성을 가진 모델이 또 랜드 크루저다. 여기에 4륜구동 SUV라는 점은 랜드 크루저를 수많은 커스텀과 레스토모드의 훌륭한 베이스 모델로 쓰이게 만들었다.
최근 FJ 컴퍼니가 선보인 G43-S도 비슷한 선상에서 다뤄질 수 있을 듯하다. 랜드 크루저가 레스토모드 베이스로서 훌륭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과도 같은 차량이다. 원본 차량은 GR-FE 4.0리터 V6 엔진을 탑재한 1982년식 하드톱 모델로, 다소 탁한 국방색의 외장 컬러가 되레 빈티지한 매력으로 승화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82년식 차량이지만, 레스토모드 차량인지라 파워트레인 개선과 함께 전자 장비도 갖췄다. 일단 ABS가 탑재돼 험로나 미끄러운 길에서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전륜에는 코일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KING 쇽업소버를 올려 오프로드 능력과 현대 기준에서의 승차감 또한 동시에 만족시켰다.
차량 내부에는 센터 콘솔에 소소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순정 상태의 실내를 최대한 복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동시에 시트와 기어 노브 및 주차 브레이크의 커버들은 모두 버건디 컬러의 가죽을 입혀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리했다. 뭐, 그래도 외관만 보면 군대 야전에 제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미지는 변하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