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알파벳의 마지막 24번째 글자를 뜻하는 오메가는 최초라는 수식어에 익숙하다. 최초로 달에 간 시계 오메가, 단일 시계 브랜드 최초로 모든 올림픽 경기기록을 잰 오메가, 1/1000시간 측정기 최초 개발로 스포츠 기록의 새 장을 연 오메가. 이런 오메가는 1913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개발하며 시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105년 지난 2018년, 새로운 기술의 탄생을 알렸던 손목시계를 First Omega Wrist-Chronograph로 더욱 정교하게 재탄생 시켰다.
오메가 박물관에 보관된 지름 47.50mm의 오리지널 18’’’ CHRO칼리버와 1913년 오메가 최초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가 만나 105년 모델로 그 부활을 알렸다. 단 18점의 작품이 오메가 뚜르비용 공방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좀 더 고풍스럽게, 더욱 정교하게 태어나 오메가 칼리버 3018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18이라는 숫자를 상징하는 18K 화이트 골드가 케이스에 사용되었고, 크라운과 새로운 푸셔는 18K 로즈 골드를 적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담으려한 오메가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 한정판은 특별히 제작된 고급 케이스에 두 개의 스트랩, 공구 등과 함께 담겨 단 18명의 주인에게 가게 된다. 워낙 특별한 의미와 역사를 담은 만큼 1억 3천만 원이 넘는 가격이 왠지 당연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