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이탈리아산 조각상 페라리가 488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페라리 488 GTB의 답답한 뚜껑을 벗어젖히고 페라리의 접이식 하드톱을 장착, 488 GTB와 같은 V8 터보 엔진을 달았는데 최고 출력 670마력에 최대 토크 77.5kg·m를 자랑한다. 또한, 0~100km/h의 가속은 3초, 0-200km/h는 8.7초 만에 돌파한다. 페라리는 이러한 엔진에 걸맞게 다운포스를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기의 저항까지 최소화하면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488 스파이더는 프런트보다는 엉덩이 쪽 디자인 변화에 조금 더 눈길이 간다. 다 만들어놓고 막판에 좀 심심한 것 같아서 급하게 만든 듯한 느낌의 엔진룸이 맷 블랙으로 처리된 에어덕트 덕분에 그래도 신경 써서 디자인했구나, 하는 생각을 이제야 좀 들게 한다. 뜨거운 햇볕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습한 장마철과는 상극인 스파이더이긴 하지만 한두 달만 참으면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날씨가 기다리고 있으니 푸르른 페라리는 잠시 지하주차장에 쟁여두도록 하자.
Ferrari 488 Spider
$242,737
달리는 이탈리아산 조각상 페라리가 내놓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