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판으로 음악을 듣는 경험에는 숫자로 계측할 수 없는 가치가 담겨있다. 하지만 LP판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필요한 레코드판과 턴테이블, 프리앰프들의 가격은 모두 숫자로 계측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는 취미이기도 하다.
오늘 살펴볼 Fern & Roby의 Montrose는 멀리서 보면 오래된 다이얼식 전화기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레코드판을 얹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다. Montrose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제품이 손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주철로 만들어진 프레임은 지역 제철소에서 가공된 것이라고 하니, Fern & Roby가 Montrose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시작된 Fern & Roby는 Christopher Hildebrand가 시작한 브랜드이다. MP3와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에서 회의감을 느낀 창립자 Christopher Hildebrand는 LP판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턴테이블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