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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얼마나 진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어왔고, 미래기술의 이정표이기도 했다. Fast Forward: The World’s Most Unique Cars에서는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던 컨셉카들을 한 권으로 볼 수 있다. Fast Forward는 일반적으로 ‘빨리 감기’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빠르게 앞으로 나가간다는 미래 지향적인 뜻도 있기에 책 내용에 가장 적합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컨셉카(Concept Car)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패턴과 성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해 주로 모터쇼에 선보이는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를 말한다. 하지만 컨셉카들은 보통 시판되기 보다는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가진 미래에 대한 안목과 적응력 그리고 기술을 뽐내고 대중의 이목을 끌어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목적이 우세하다. 그렇기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컨셉카의 디자인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각각의 시대보다 앞선 미래지향적이고, 공상과학영화에나 볼 법한 디자인부터 우아하거나 때론 괴기한 디자인까지. 이 책보는 것만으로도 감탄과 탄성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독특한 차만을 나열하지 않고 책 속의 차들을 디자인한 각 자동차 제조사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BMW의 디자인 총괄인 아드리안(Adrian)부터 페라리의 수석 디자이너인 플라비오(Flavio)까지. 이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숙이게 하는 전문가들의 디자인 컨셉과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통찰까지, 보는 재미는 물론 읽는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 또 얼마나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들이 소개될지 상상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