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9월부터 이심(eSIM)을 국내 스마트폰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용자들이 반가움을 표했다. 이로써 유심(USIM)과 이심을 통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다른 통신사를 이용,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굳이 두 개의 단말기를 지참하지 않고도 자신이 필요한 용도로 나눠 듀얼심을 누리게 된 것.
물론 기존에도 국내 알뜰폰 사업자 KCT(티플러스)가 지난해 7월 이심 서비스를 제공했고, 통신 3사는 스마트워치에서만 이를 지원한 바 있지만 이를 더욱 확대해 이심의 상용화가 9월 1일부터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는 아이폰만 가능하지만,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에 이심이 내장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물리적으로 삽입 및 교체하는 방식의 유심과 달리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인증서 격인 QR코드 등을 활용,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고로 직접 대리점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개통할 수 있게 된다.
가격도 다르다. 유심은 현재 7,700원에 판매 중이지만, 이심 프로파일 다운로드는 건당 2,750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재다운로드가 불가해 기변 시 요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재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을 개발 중이라고.
메이저 통신사와 알뜰 통신사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니 3사 통신사 입장에서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 테고, 한 몸으로 두 대 몫을 하는 스마트폰 덕에 기기 판매량에 영향이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공과 사 혹은 국내외 등 분리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내년이 더욱 기다려질 터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 15에는 잠망경 렌즈가 탑재될 거라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이 루머의 근원지를 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