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이 넓어진 선택의 폭에서 유영하다 보면 어린 시절 뒤축에서 불이 번쩍이는 신발을 신고 좋아했던, 엄마가 신겨주는 요상한 운동화가 그리울 정도. 모든 포인트가 자신의 취향에 맞아 떨어지는 깔끔한 운동화 하나 사기가 너무 힘들다. 기어코 찾아내면 역시, 재고 없음. 사람 눈은 다 똑같으니까. 결국, 어떤 부분 하나가 살짝 거슬리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신발을 고르며 씁쓸함을 맛본 당신. 우리가 원하는 건 가장 기본스타일인데. 그걸 하나 못 만들까 하는 답답함이 차오를 때 당신의 눈에 들어온 신발이 있다. 바로 Erik Schedin 캔버스 스니커즈다.
브랜드 창립자 Erik Schedin은 2004년 스톡홀름 베크만 대학 마지막 해에 Erik Schedin 캔버스 스니커즈의 시작이 되는 운동화를 디자인했다. 그는 바로 브랜드 사이트를 만들어 신발을 알렸으며, 이 사이트는 전 세계 남성 블로거들의 주목을 받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 유명 편집숍 도버 스트리트 마켓 (Dover Street Market)에 그의 제품을 들여놓아 다시 한번 진가를 드러냈다. 아울러 2014년에는 전설적인 패션 레이블인 꼼 데 가르송과의 콜라보로 두 브랜드의 감성을 실은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브랜드가 가진 화려한 이력과 달리 Erik Schedin 캔버스 스니커즈의 어퍼는 면 100%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고무 밑창이 적용된 아주 심플한 신발이다. 이 스니커즈는 북유럽 정서에 딱 맞는, 로고조차 사치인 최소한의 것들로만 이루어진 꽉 찬 운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