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지금 30대라면 초등학교 시절 교실 바닥에 기름칠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낑낑대며 기름 양동이를 나르고 자기 키만한 대걸레로 열심히 나무 바닥에 기름칠을 했던 아련한 추억.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만한 집이 뉴욕에 있다고 한다. Bates Masi Architects가 뉴욕 아마간세트에 디자인한 이 집은 집안 안팎이 죄다 나무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모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나무 재질로 인해서 매우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으로 탄생하였다. 나무 사이마다 설치된 메탈 클립들 덕분에 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오피스 용품 같은 느낌도 준다. 뉴욕에는 왠지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재질의 높은 빌딩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유롭고 아늑한 집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긴 하다. 비록 저- 멀리 구석에 위치해있긴 하지만.
Elizabeth II by Bates Masi Architects
초등학교 시절 기름칠 하던 교실 바닥을 떠올리게 하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