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의 이름은 모를지언정, 이 차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돌을 던져도 좋다. 196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며, 엔초 페라리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평가했으며, 현재 시점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를 뽑을 때 3위 안에는 꼭 포함되는 재규어의 E-Type은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는 모델이다.
Eagle은 지난 30년 동안 이런 재규어의 E-Type을 매입한 다음,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새 차와 같은 상태로 복원하고, 오늘날에 맞는 부품들로 업그레이드 한 뒤, 새 차와 같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다. 하지만 Eagle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E-Type의 변종 모델도 여럿 내놓았는데, 오늘 살펴볼 모델은 E-Type의 뚜껑을 드러낸 컨버터블 모델인 Spyder GT다. Spyder GT에는 주문한다면 오리지널 E-Type에 원래 탑재되었던 3.8리터와 4.2리터 V6 엔진을 고를 수도 있고 Eagle 사의 4.7리터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345마력과 360lb/ft의 토크를 내뿜을 수 있는 이 강력한 4.7리터 엔진은 5단 트랜스미션과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1960년대를 2017년에 다시 되살리는 데에는 많은 희생이 뒤따른다. 한 대의 Spyder GT를 만드는 데엔 6000인시(man-hour)가 넘게 소요되며, 한 대당 £695,000(약 10억 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Eagle은 이런 정성 가득한 차량을 딱 6대만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더 오를 것은 안 봐도 당연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