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 E-Type. 하지만 빈티지 E-Type이라고 다 같은 E-Type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여러 주인을 거치며 험한 꼴 다 본 E-Type도 있지만, 여기 놓인 1974년형 Restomod E-Type Series 3과 같이 3,000시간이나 들여 현대적인 기능으로 완벽하게 복원을 끝낸 E-Type도 있으니 말이다.
우선 Restomod가 손을 댄 부분은 실내와 하드탑의 방음 처리다. 고속주행 시 펄럭대는 풍절음에 드라이브 분위기를 다 망쳐버리면 안 되니까. 아래로 내려간 시트 포지션은 더욱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고, 추운 겨울을 위한 온열 시트가 내장되었다. 시트 이야기를 하면 가죽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완전히 커스텀으로 제작된 고급 가죽이 인테리어 곳곳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순정 상태의 재규어 E-Type은 엔진 내구성으로 오너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Restomod의 엔진은 새로운 연료 분사 시스템부터 Emerald ECU 및 커스텀 배선 작업까지 완료되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 역시 5.1L에서 6.1L로 증가했으며 280마력의 출력을 보인다. 대시보드에는 LED 조명이 사용되었고, 블루투스 및 아이팟 연결이 가능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되어 야밤에 무드 잡고 마실 나가기에도 딱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