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를 좋아해 마지않는 당신이라면 ‘드라이 에이징’이라는 단어를 언뜻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들어보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드라이 에이징은 ‘건조 숙성’이라는 뜻으로, 육류를 공기 중에 매단 상태로 약 6주 간에 걸쳐 숙성시키는 작업이다. 이 때 갓 잡아 딱딱하게 굳은 고기 속에 들어있는 분해효소가 단백질을 감칠맛 나는 아미노산으로, 글리코겐을 단맛이 나는 포도당으로, 그리고 ATP를 감칠맛이 나는 이노신산으로 분해하여 고기를 연하고 부드럽게 만들면서 고기가 지닌 맛과 향 역시 최대한으로 끌어내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고기를 천장에 걸어놓는다고 딱딱하고 경직된 고기가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맛본 풍미 넘치는 고기로 마법같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 에이징은 1~3도 온도와 70~85%의 습도, 그리고 원활한 통풍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춰야하는 꽤나 까다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줄 친구가 여기 등장했으니, 바로 Dry Ager사의 드라이 에이징 냉장고 시리즈다.
두 개의 드라이 에이징 냉장고 중에서 더 큰 용량을 가지고 있는 DX 1000은 전문적인 수준의 드라이 에이징을 스스로 손쉽게 해내는 육류 냉장고다. 최대 100kg의 고기를 담을 수 있으며, 소고기부터 돼지고기, 햄, 이탈리아식 살라미까지 모조리 다 드라이 에이징 시켜버릴 수 있는 듬직함을 지니기도 했다. DX 1000은 육류 냉장고 최초로 탄소 필터를 적용시켜 안에서 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했으며, 습도는 60~90% 범위 안에서 0.5% 단위로, 온도는 0~25도 범위 안에서 0.1도 단위로 매우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독일의 기술력이 담긴 Dry Ager DX 1000은 보증 기간에 따라 약 520만원부터 560만원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