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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nescapes’ by Dronestagram
2022-03-30T15:31:21+09:00
Drone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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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만이 담아 낼 수 있는 세상을 본다.

드론(Drone)이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최신 비행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이 많다. 최신 기술로 예전에 비해 엄청난 결과물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드론은 1900년대 초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이 드론의 존재를 단순히 취미를 위한 비행체, 또는 항공촬영체로 알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무시무시한 위력과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특수 비행체였다. 당연히 지금도 군사작전에서 사용할 드론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드론은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택배까지 드론의 영역이 넓어졌지만 항공 촬영장비로서 드론의 역할은 가히 독보적이다. 헬기나 다른 비행체에서 사람이 찍을 수 없는 다양한 곳과 다양한 구도에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전문적으로 게재하는 드론계에 가장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드론스타그램(Dronestagram)에서 드론만이 담아낼 수 있는 세상을 담은 사진을 모아 ‘드론스케이프스(Dronescapes)‘를 발간했다. 가장 자유로운 비행체답게 드론이 담아 내는 풍경의 구도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이미지를 간단히 초월한다. 드론스케이프스는 사진계의 거장 아이페리 카라부다 에세르(Ayperi Karabuda Ecer)가 특별히 엄선한 250여점의 사진작품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곳곳의 모습에서부터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그려지는 랜드마크까지 마치 새가 자유롭게 비행하며 사진을 찍어낸 것처럼 신비롭기까지 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의 머스트비짓(Must-Visit) 랜드마크인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예수상을 생각하면 도심 위 산 정상에서 인자하게 두 팔을 벌려 세상을 포용하는 듯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그 어떤 사진도 예수상의 머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지는 못했었다. 위에서 바라본 예수상은 왜 그 곳에 그러한 구도로 서 있어야 했는지를 정확히 알게 해준다. 우리가 봐왔던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 한권의 책이 서로 다른 독자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해줄지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