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윤희재, 그의 완벽한 수트핏은 가져올 수 없어도 수트는 얘기가 다르다. 검색창에 주지훈 검색하면 수트빨부터 등장하니 이 드라마의 숨은 공신은 가차 없이 시크하고 세련된 코디일지도 모를 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명적 차도남 아우라를 뚝뚝 떨어뜨리는 그의 패션 아이템, 지금 공개한다.
외모, 학벌, 능력 등 오만 스펙 모두 끌어안은 남자 윤희재. 그가 걸치면 거적때기도 스타일 될 판인데 산드로 옴므 티크 슈트(Thick suit)를 입어 그의 섹시함이 화면을 뚫고 나왔다. 너무 각 잡힌 느낌의 슈트가 싫다면 운동화와 매치해도 훌륭한 이 아이템을 겟하자. 미가공 양모인 100% 버진 울을 사용해 구김이 적고 도톰한 두께가 일교차 방어막으로도 제격. 투 버튼 싱글 재킷이며, 바지는 스트레이트 핏으로 제작됐다.
영국 왕실도 사랑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리스(Reiss)의 스트라이프 슬림핏 셔츠가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포멀한 슈트 착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강조하고 싶은 이 아이템의 장점은 정장 안에 입으면 와이셔츠 역할, 무심하게 한 장 툭 걸치면 혁오 갬성으로 둔갑한다는 것. 바닥 청소는 걱정하지 말라며 통 넓은 바지와 매치해 색다른 무드를 뽐내보자. 낮엔 말쑥한 직장인, 밤엔 힙스터 될 준비 되셨는가. 단추는 너무 많이 풀지 않기로 약속.
윤희재의 신발은 락포트였다. 대형 로펌 파트너치고 의외의, 수수한 구두 취향은 왠지 모를 인간미를 발산한다. 파란 피가 흐를 듯한 그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관절 건강 알뜰히 챙기는 모습이 살짝 귀여워 보이기도. 소재는 소가죽. 군더더기없는 세미 스퀘어토 셰입이 시크한 수트핏을 완성하고, EVA 아웃솔과 트루텍 패드가 짱짱한 쿠셔닝을 선사한다.
시계 애호가들의 드림워치 리스트 한자리 넉넉하게 차지해 주시는 모델답게 페이스 하나로 말 다 했다.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떠오르다가 때깔이 시원해서 여름에 착용하기에도 참 좋겠단 생각도 들다가, 보는 순간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어 버리는 블루 앤 화이트 다이얼. 오묘한 마성을 지닌 것이 하이에나 주지훈의 눈빛과 닮아있다. 46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B01을 탑재했으며, 파워리저브는 무려 70시간. 방수는 고작 30m니 물은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겠다.
윤희재의 손에 들린 브리프케이스가 눈에 들어오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반적인 가죽 브리프케이스와는 분명 다른 오묘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이 가방의 정체는 바로 벨루티(Berluti)라는 브랜드다. 레티나 염색이라는 특유의 빈티지한 염색 기법 덕분에 조금씩 미묘하게 다른 색상을 드러낸다. 동일한 디자인이라도 사이즈 가 다양하고 색감 또한 각자의 유니크함이 살아있다.
참고로 염색에 대한 벨루티의 자신감은 사후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매자가 원하면 이후 추가 염색을 통해 색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다만 옅은 색에서 짙은 색상으로만 가능하다고 하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 엄청난 공정 덕분에 가격표의 숫자도 400만 원대로 꽤 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