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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케터 픽, 지금 쇼핑하기 좋은 도쿄 편집숍 추천 5
2023-07-28T17:55:37+09:00

놓칠 수 없는 엔저 상황, 지금이 도쿄 쇼핑 적기.

여름 휴가지로 제주도보다 도쿄가 더 끌리는 건 비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거다. 엔화가 800원 후반, 900원 초반대에서 줄다리기하는 요즘 그동안 눈여겨 보아왔던 도쿄의 다채로운 패션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마침 얼마 전 도쿄 출장을 다녀온 필자가 직접 뽑은 이 도시의 매력적인 패션 브랜드 숍들을 추천한다. 이 리스트를 참고해 수 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말자.

추천에 앞서 편집숍들을 직접 찾기 전 미리 숙지하면 좋을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일본 현지 브랜드는 시착 필수

사이즈 택을 믿지 말고

일본 로컬 브랜드의 경우 평소 자신이 착용하는 사이즈와 동일한 크기를 골라도 직접 입어보면 생각보다 너무 핏하게 맞거나 작은 경우가 많다. 사이즈 택에 평소 본인 사이즈가 쓰여있다고 해도 꼭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해당 브랜드 제품을 입고 가는 것도 재미

MBTI ‘E’ 성향이라면

이 부분은 굳이 일본이 아니더라도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체감상 일본(도쿄, 후쿠오카 등)의 매장에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하고 방문하면 예상치 못한 환대와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다. 도쿄 다수의 브랜드 숍 직원들이 유독 친절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자사 브랜드를 입은 손님들에게는 좀 더 캐주얼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을 추천하며, 브랜드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기도 한다.

핫한 아이템은 재고 확인 후 방문

쇼핑에서 시간은 금(金)

엔저 상황 덕분에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쇼핑을 목적으로 도쿄 및 쇼핑에 최적화된 도시를 앞다퉈 찾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핫한 아이템들은 일본 매장에 찾아가 문의해도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인지 재고가 없습니다.”라는 대답만 돌아오기 일쑤.

필자 또한 요시다 포터(Yoshida Porter)의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시부야 파르코(Parco)의 포터 매장에 들렀지만, 긴 대기 뒤에 마주한 것은 “Sold out, 스미마센.” 대답뿐이었다. 원하는 특정 브랜드의 아이템이 있다면 매장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시간도 아끼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생각지 못했던 다른 아이템을 사며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텍스 리펀 요청은 필수

놓치지 않을 거예요

브랜드 내규에 따라 불가한 곳들도 있지만 일본은 대부분 매장에서 텍스 리펀(Tax Refund)을 받을 수 있다. 텍스 리펀을 안내해 주거나 환급이 가능한 최소 구매 금액을 알려주니 이를 꼭 기억하여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자.

패션 마케터가 고른 도쿄 편집숍 추천 5

‘덕업일치’를 이룬 필자가 출장을 빙자, 일과 사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들린 도쿄 편집숍 리스트다.

01
좋은 소재, 편안한 핏감

그라프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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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 그리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찾는다면 그라프페이퍼(Graphpaper)를 추천한다. 일본 저명한 편집매장, 1LDK의 전 디렉터인 다카유키 미나미가 2015년 설립했다. 최근 몇 년동안 국내에서도 인기를 구가하는 오라리(Auralee), 코모리(Comoli)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미니멀 디자인 브랜드다.

그라프페이퍼는 의류 브랜드이자 갤러리임을 표방해 매력적인 컬렉션뿐만 아니라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및 갖가지 퍼니쳐들마다 디렉터 철학이 스며들어 있다. 의류와 공간, 오브제의 매력적인 조화를 꼭 경험하도록.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지만, 그중에서도 셰프 팬츠(Chef Pants) 시리즈는 독특한 밴딩 디테일과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계절을 불문하고 깔끔한 스타일링에 접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벌룬 팬츠보다 더욱 정제된 느낌을 주니 이 매장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꼭 시착을 권한다.

02
빈티지 마니아들의 성지

래그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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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국내에도 넓은 스펙트럼의 빈티지 샵이 생겨나고 있지만, 일본의 빈티지 샵은 여전히 강세다. 특히 래그태그(RAGTAG)의 경우 ‘명품 세컨핸드샵’이라는 콘셉트로 좋은 컨디션의 다양한 럭셔리 및 준럭셔리 브랜드 아이템들을 깔끔히 분류해 소개한다. 만약 퀴퀴한 구제 냄새로 가득하며, 옷가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매장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그런 걱정은 넣어두어도 좋다.

소중한 추억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다른 이의 시간이 담긴 유니크한 빈티지 아이템을 소장하는 경험은 꽤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브랜드 택을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대신 본인이 평소에 즐겨 입고 실제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03
스니커즈 천국

키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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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피그(Ronnie Fieg) 디렉팅 아래 전개되는 PB 브랜드이자 다채로운 스트리트웨어 및 스니커들로 가득한 편집매장이다. 상대적으로 절제된 디자인의 키스 PB 컬렉션에서는 20대뿐만 아니라 3040 세대까지도 데일리 아이템으로 착용하기에 적절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평소 에메 레온 도르(Aime Leon Dore)와 같은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분명 키스(KITH)는 눈에 익은 브랜드일 터. 특히 도쿄점은 다른 국가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스니커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024년 키스 한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지만, 국내 매장이 오픈할 때 인산인해가 예견되니 미리 도쿄에 들른 김에 얼리어답터 느낌도 낼 수 있도록  PB 컬렉션에서 깔끔한 티셔츠 하나 정도 미리 구해오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키스 도쿄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미야시타 공원(MIYASHITA PARK)에는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디저트 매장 키스 트리츠(KITH Treats)도 위치하고 있다. 여행 시 부족해지기 쉬운 당을 한 번에 채워 줄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가득하다.

04
아웃도어 감성 한 꼬집

필그림 서프+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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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필두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필그림 서프+서플라이(Pilgrim Surf+Supply). ‘자연과 도시의 이중생활‘이라는 가치 아래 설립된 이 브랜드는 본래 뉴욕 브루클린이 고향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편집매장인 빔즈(Beams)가 라이센스를 통해 일본 내에서 전개 중인 곳.

몇 해 전 사코슈백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은 바 있지만, 필그림이 지향하는 방향은 반짝하고 마는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서핑 문화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기에 해당 문화에 관심도가 낮은 여행객이라도 본인의 스타일에 아웃도어의 멋을 한 꼬집 더하고 싶다면 둘러보자. 볼캡이나 티셔츠 정도는 기념품 개념으로 몇 가지 구매해도 좋다. 로고 자체도 명쾌하고 매력이 넘치니까.

05
굿즈 너머 패션 맛집

모마 디자인 스토어 오모테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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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 미술관의 다양한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이다. 현대 미술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카테고리의 아이템들은 물론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프린팅된 공식 티셔츠나 바버라 크루거의 타이포 프린팅이 디테일로 들어간 티셔츠 등 눈길을 끄는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구매대행이나 직구를 통하여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모마 x 챔피온 스웻셔츠 및 후디 컬렉션이나 모마 x 뉴에라 볼캡 컬렉션도 구매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과 더욱 다채로운 컬러웨이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