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철 지난 얘기긴 한지만, 2016년의 비욘세로 돌아가 보자. 트럼프가 백악관 입성을 준비하며 어그로를 끌던 해였고, 백인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며 인종 갈등이 정점에 달하던 해였다. 그래서인지 새 앨범 <Lemonade>와 함께 비욘세가 들고 온 메시지는 유독 파장이 컸다. 남편 제이 지(Jay Z)의 외도를 감싸 안는 대인배적 면모에 더해, 이러한 경험을 여성과 인종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며 ‘진정한 흑인’이자 ‘진정한 여성’이 되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당시 비욘세의 행보를 두고 잘나가는 슈퍼스타의 배부른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니 뭐니 말이 많았지만, 앨범 수록곡 ‘Formation’의 가사 한 구절만은 가치관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곰곰이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난 가방에 핫소스를 넣어 다니지. 스웨그!(I got a hot sauce in my bag, swag!)”라고 외치는 그녀. 가방 속 핫소스와 스웨그가 대관절 무슨 상관이길래?
“난 가방에 핫소스를 넣어 다니지. 스웨그!(I got a hot sauce in my bag, swag!)”라고 외치는 그녀. 가방 속 핫소스와 스웨그가 대관절 무슨 상관이길래?
일단 스웨그라고 하니 가방 속 핫소스 자리쯤은 비워두고 시작하자. 그리고 핫소스가 스웨그의 표상이 되기까지의 막장스럽고도 서글픈 서사를 정독하면 모든 준비는 끝. 마지막으로 지인 앞에서 가방 속 핫소스를 시크하게 꺼내 보이며 그 비화를 들려줌으로써, 멋이라는 게 폭발할 것이다. 혹시 미국식 스웨그가 부담스럽다면 대안도 있다. 국내산 핫소스의 글로벌화를 꿈꾸는 ‘진돗개 핫소스’ 개발 업체 ‘네키드크루(Nekkid Crew)’와의 인터뷰 내용에 핫한 팁이 가득하니, 지금 바로 함께 살펴보자.
가방 속 핫소스, 인싸들의 선택
해외 셀러브리티들이 가방 속 아이템을 소개할 때 핫소스가 포함되어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가수 전소미가 핫소스를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명인들이 챙겨 다니니까 스웨그지!’라는 잼민이스러운 논리는 일단 접어두자. 핫소스는 오랜 기간 복잡다단한 사연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문화 현상이자 유행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의 자취에는 외면하고 싶은 추잡스러운 사실들과 어처구니없는 우연들이 각인되어 있다.
비욘세의 앨범이 화제가 될 무렵 당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나도 가방에 핫소스를 챙겨 다닌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하였다. 특정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자 비욘세 코인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식의 비판이었다. 특정인들의 과도한 정치적 몰입이 빚어낸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예상했겠지만, 핫소스를 가방에 넣어 다니는 행위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비욘세로부터 비롯된 핫소스 논란(?)이 일어날 무렵에야 이미 인종이나 민족에 상관없이 가방에 핫소스를 넣어 다니는 인구가 많았지만, 그것을 정치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공개적으로, 그것도 자랑스럽게 입 밖에 내는 것은 아프리카계 흑인들에게 문화적 도용(cultural appropriation)으로 받아들여졌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이,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 문화 말살에 나섰던 전범들의 후예가 한복을 입고 대금을 부는 것을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닌다면 우리로서도 화가 치미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어찌 됐든, 핫소스를 챙겨 다닌다는 행위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로부터 유래되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한편으로는 가방 속 핫소스를 자랑스러운 ‘스웨그’로 승화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종의 개입에 그토록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일까.
핫소스, 그 오욕의 역사
보통 핫소스는 ‘페퍼 비니거(pepper vinegar)’와 ‘루이지애나 스타일’로 대표된다. 기본적으로 빈 병에 칠리와 향신료를 담고 식초를 부어 매운맛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차이점이라면 전자의 경우는 칠리를 통째로 병에 넣고 식초를 부어 제조하는 반면, 후자는 칠리를 갈거나 찌는 등의 조리 과정을 거쳐 식초에 혼합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한국에서 시판되는 상품 중 대부분은 루이지애나 스타일에 속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핫소스는 미국이 기원이다. 다만 원산지가 미국이었을 뿐, 핫소스가 탄생하는데 기여한 영감과 노하우, 그리고 피·땀·눈물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들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핫소스는 미국이 기원이다. 다만 원산지가 미국이었을 뿐, 핫소스가 탄생하는데 기여한 영감과 노하우, 그리고 피·땀·눈물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들로부터 비롯되었다.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강제 노역에 동원되기 이전, 서부와 중부의 아프리카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를 즐겼다고 한다. 핫소스의 원료가 되는 칠리도 16세기에서 17세기경 유럽으로부터 소개되어 다양한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되었다.
핫소스는 음식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사용되곤 했다. 칠리에 함유된 캡사이신과 같은 매운 성분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편,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원주민들 또한 아즈텍, 잉카, 마야 문명의 전통 속에서 칠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데에 능숙했다.
따라서, 아메리카 지역 식민화가 본격화되던 당시 원주민 노예들과 아프리카 노예들의 식문화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이들이 카옌(cayenne) 고추를 피클 형태로 제조해 음식과 약으로 사용하던 것이 핫소스의 모태가 된다. 식민 제국 입장에서도 이러한 식문화는 꽤나 유용한 도구였다. 핫소스가 질병 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지배자들도 노예들에게 매운 음식을 적극 권장했으며, 19세기부터는 미국 내 많은 지역에 걸쳐 약으로 처방되기도 하였다.
콜레라 창궐과 핫소스의 대중화
2003년의 사스, 2015년의 메르스, 그리고 현재의 코로나 사태에서 공통적으로 퍼진 루머가 하나 있다. 바로 김치가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다. 유명 정치인들까지 나서 김치 홍보로 열을 올렸으나, 김치와 감염병 예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전혀 의도치 않게 김치의 인지도와 판매율이 올랐는데, 핫소스의 대중화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
다만 전혀 의도치 않게 김치의 인지도와 판매율이 올랐는데, 핫소스의 대중화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 처음 핫소스의 대중화를 이끈 것은 아일랜드계 이민자였던 마운셀 화이트(Maunsell White) 대령이었다.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던 그는 1840년대 후반 미시시피강 하류 일대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노예들이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던 핫소스에 눈길을 돌렸다.
화이트는 당시까지 핫소스 원료로 사용되던 카옌 고추를 대신해 멕시코산 칠리를 들여와 경작에 성공하는데, 이 칠리가 바로 그 유명한 ‘타바스코’이자 루이지애나 핫소스의 기원이다. 현재도 전 세계 핫소스 시장에서 70퍼센트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타바스코 핫소스는 카옌 고추로 만든 핫소스보다 더 기름이 많고 매우며 덜 자극적인 향을 가지고 있다.
타바스코의 약효가 점차 인정을 받기 시작하며, 타바스코 경작지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대중적 인지도도 늘어나게 된다. 화이트 사망 이후에는 루이지애나의 부호인 매킬레니(McIlhenny) 가문이 사업을 인수, 현재의 타바스코 브랜드를 이끌어가게 된다.
흑인 대이동과 짐 크로우 법, 핫소스를 가방 안으로 넣다
콜레라약으로 명성을 쌓은 타바스코 핫소스는 매킬레니 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세기까지 향신료로서의 인기를 꾸준히 쌓아간다. 자극적인 맛 때문에 맛과 향의 밸런스를 중시하던 유럽식 식문화로부터 소스로서 인정받지 못하던 핫소스는 당시부터 점차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당시부터 미국인들이 핫소스를 가방에 넣어 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 설명이 있는데,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 노예들에 관련된 것이다.
첫째로, 1914년부터 1950까지 이루어진 흑인 대이동(Great Migrations)과 관련된 해석으로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남부 지역에서 인종차별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벗어나고자 북부의 더 나은 일자리와 삶을 찾아 이주하던 과정에서 연원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동 과정에서 고향의 맛을 간직하기 위해, 그리고 열악한 식재료를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기 위해 핫소스를 가방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두 번째는 그 유명한 짐 크로우 법(Jim Crow Law)과 관련된 해석이다. 1876년부터 1965년까지 존재했던 이 법은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 및 차별을 명문화하였다. 흑인들은 대부분의 식당 내에서 식사 하는 것을 거부당했고, 대부분 음식을 테이크아웃 하는 것만이 허용되었다. 따라서 식당에 비치된 소스를 이용할 수 없었기에 가방 속에 항상 소스를 소지하고 다니던 관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각고의 과정 끝에 하위문화로만 여겨졌던 가방 속 핫소스는―랩 그리고 힙합과 마찬가지로―이제는 주류 문화에 대한 반격을 넘어 지배적인 멋, 곧 ‘스웨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고의 과정 끝에 하위문화로만 여겨졌던 가방 속 핫소스는―랩 그리고 힙합과 마찬가지로―이제는 주류 문화에 대한 반격을 넘어 지배적인 멋, 곧 ‘스웨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문화 수호 노력이 있었고, 시대의 아이콘 비욘세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처럼 핫소스에 얽힌 아프리카계 흑인들의 고군분투를 생각한다면, 비욘세의 가사나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물론 가방 속 핫소스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유물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또 당사자들의 과도한 배타성이나 PC도 문제겠지만, 최소한 그 연원에 대한 존중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채 스웨그를 추구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국산 핫소스의 저변화를 꿈꾸는 ‘진돗개 핫소스’
아직 한국에서는 핫소스라고 하면 배달 피자에 딸려오는 있으나 마나 한, 쓰레기통 직행 1순위의 잡동사니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핫소스 불모지 한국에서 핫소스의 저변 확대와 국내산 핫소스의 세계화를 외친 당찬 브랜드가 있으니, 이름부터 친근한 ‘진돗개 핫소스’이다.
진돗개 핫소스는 요란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마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는 토종 핫소스이다. 진돗개 핫소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네키드크루의 이새암 디렉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도 핫소스와 스웨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함께 알아봤다.
방송으로도 몇 차례 반영된 이태원 소재 치킨윙 레스토랑 ‘네키드윙즈’로 사업을 시작한 네키드크루는 기존 미국식 핫소스에 국산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가미해 만든 진돗개 핫소스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 862%를 3주 만에 초과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국산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인공적인 맛이 덜하고, 무언가 밋밋할 수 있는 기존 핫소스보다 진하고 깔끔한 향에 소비자들의 극찬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진돗개가 혀를 내민 모습이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만든 브랜드 이름과 로고도 소비자들의 환심을 샀다.
소스의 개발 이유는 단순했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시절의 치킨윙과 소스가 그리웠고, 이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즐겨 먹던 윙을 한국에서는 다양하게 즐길 곳이 마땅하지 않아 리서치 끝에 무작정 집에서부터 윙과 소스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희 매장에 자주 방문해 주시던 손님들이 하루는 소스만 포장도 가능하냐고 문의하셨어요. 이유를 여쭤보니 집들이 음식을 준비하는데 여러 음식에 어울리는 소스들을 직접 만들 자신은 없고, 저희 소스들이 맛있고 새로워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치킨윙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치킨윙과 소스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다루는 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진정성 있게 시작한 연구와 노력 덕분인지, 매장에는 현지의 맛을 찾는 외국인과 유학생부터 정통 치킨윙과 핫소스를 경험하려는 힙스터들로 늘 북적인다. 이태원을 택한 이유도 ‘대한민국 속 작은 세계’를 통해 국내산 핫소스의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함이었다.
조용하고 요란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지만, 그 포부만큼은 묵직하기 그지없었다.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국내산 핫소스로서 향후 핫소스에 대한 인식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피자, 샌드위치가 일상의 식사가 되고, 김치는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닌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음식이 되고 있습니다. 음악, 미술, 패션뿐만 아니라 식음료 문화 역시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믿고, 이를 위한 진돗개 핫소스의 비전은 한 입 한 입이 즐거울 수 있도록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잠깐 유명해지고 외면받는 브랜드가 아닌, 느리지만 꾸준하게, 익숙하지만 새롭게 정진해나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돗개 핫소스만으로 한국에서도 식문화를 통한 스웨그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네키드크루라는 브랜드가 만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들여다보면, 그 미래가 좀 더 뚜렷이 보이는 듯하다.
음식 그 이상을 향하여, 네키드크루
이새암 디렉터는 네키드크루의 비전을 ‘음식, 그 이상(Beyond the Food)’라고 요약하였다. 함축적인 슬로건이지만, 네키드크루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그 뜻이 분명해진다. 네키드크루는 치킨윙 및 소스 사업뿐 아니라 어패럴 브랜드인 ‘DONOTEAT’, 수제 맥주 ‘이태원브루잉’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단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네키드크루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네키드크루의 비전은 ‘음식, 그 이상(Beyond the Food)’입니다. 식음료 사업을 하지만 음식을 뛰어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진 사업의 다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성으로 평가한다면 부족한 부분은 많을 수 있지만, 저희에게 재미를 주고 오래도록 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주기에는 충분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옷으로 만들어보자는 발상에서 착안한 어패럴 브랜드 ‘DONOTEAT’은 심플하고 루즈한 느낌의 스타일로 이태원과 네키드윙즈라는 공간의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과 최적의 매치를 보여준다. 실제로 네키드윙즈 단골 손님들 중 DONOTEAT 제품을 착용하고 오는 손님도 많다고.
치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맥주도 직접 만든다. 부산, 강서, 강남 등 지역명을 딴 맥주와 같이 이태원만의 특색을 담아낸 맥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개발에 착수하였다. 런칭 이후 클래식하고 풍부한 향으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맛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주기적인 팀 미팅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내고, 부산에 위치한 양조장을 찾는 발걸음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각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이태원 그리고 네키드윙즈 매장에 결집하여 시너지를 발산한다. 외국인, 유학생, 한국인이 한데 어우러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맛과 멋을 발견하는 기회를, 누군가에게는 그리웠던 맛과 분위기를 다시 찾는 반가움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평적이고,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크루들이 더해져 네키드크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이 완성된다.
“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의미와 재미인 것 같아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고 재미있게 일한다면 생각했던 결과보다 더 큰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파트타이머 크루부터 정직원, 점장, 사장까지 전부 ‘-님’ 호칭을 사용하고 있고,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놀 땐 열심히 놀자 (Work Hard, Play Hard)라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투성이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만족하는 사내 문화를 가진 건강한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음식,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네키드크루, 그들의 유쾌하고 열정적인 일상이 더 많은 이들의 일상과 어우러지기를 기대해본다. 먹고 마시는 공간을 넘어 닮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는 브랜드 네키드크루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네키드크루 홈페이지 및 네키드윙즈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