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입문자를 위한 추천 가이드

복잡미묘한 위스키의 세계. 내가 마시는 위스키가 무엇인지, 맛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알아야 할 게 많다. 만약 위스키가 처음이라면 취향이나 종류에 따라 마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 위스키 용어와 분류, 위스키 입문 추천 리스트를 정리했다. 

위스키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기본적인 용어를 알아두는 게 좋다. 복잡해 보이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노즈

입으로 마시기 전 코로 맡는 향.

팔레트

입안 전체에 넓게 퍼지는 맛.

피니시

모두 마시고 난 뒤 입안에서 맴도는 여운.

스모키

훈제, 훈연이라는 의미. 맥아를 건조하거나 오크통을 태울 때 나는 연기가 위스키에 남은 것이다.

타격감

입안을 때리는 짜릿한 느낌. 팍 치고 들어오는 알코올의 세기를 말한다. 

볼륨감

맛이 크기가 풍부한 정도. 위스키의 풍미가 가득할 때 볼륨감이 좋다고 표현한다. 

바디감

입안에 감도는 찐득하고 무거운 느낌.

밸런스

맛이 고른 정도. 입술부터 목구멍까지 맛이 들쭉날쭉 튀지 않을 때 밸런스가 좋다고 말한다. 

알콜 부즈

알콜 향이 너무 강할 때 ‘알콜부즈가 심하다’라는 말을 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알콜과 부즈가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향이 너무 자극적이다, 코를 찌른다. 정도로 표현하면 된다.

위스키는 발효된 곡물을 증류해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한 술이다. 만드는 원료에 따라 몰트(Malt), 그레인(Grain), 블렌디드(Blended)로 구분할 수 있다. 

몰트 위스키

싹을 틔운 보리(맥아)로 만든 위스키. 단일 증류소에서 한 가지의 보리로 만든 원액이 싱글 몰트 위스키다. 증류소의 숙성 방식에 따라 맛과 향이 두드러지며, 공정이 까다롭고 생산량이 적어 가격 또한 비싸다. 글렌피딕, 발베니, 맥켈란, 더 글렌리벳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그레인 위스키

호밀, 옥수, 귀리 등 곡물로 만든 위스키. 개성이 약해 다른 원액과 섞는 게 보통이다. 옥수수로 만든 버번 위스키가 대표적.

블렌디드 위스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것. 마스터 블렌더가 각 증류소의 다양한 원액을 모아 배합했다.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해 풍미가 다채로우며, 구하기 쉽고 먹기 편해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위스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위스키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다.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했는지, 무슨 재료를 사용했는지 등에 따라 위스키의 맛과 향이 그려진다. 

셰리 위스키

스페인의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과실의 달고 화사한 느낌이 나며, 목 넘김이 부드러워 위스키 입문자에게 좋다.

버번 위스키

미국 켄터키주를 대표하는 위스키. 옥수수 51% 이상 함유, 불에 태운 새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등 생산 기준이 엄격하다. 바디감이 무거우며, 달콤한 바닐라 풍미와 함께 알코올의 알싸하고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진다.

피트 위스키

피트(이탄)는 석탄화 되지 못한 습지대에 축적되어 있는 퇴적물을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풀, 나무뿌리, 이끼 등이 축적된 진흙과도 같은 형태다. 피트를 태워 보리를 건조하면 그 연기와 함께 위스키에 독특한 훈연향이 입혀진다. 피트 위스키에서 장작 태운 냄새가 나는 게 이 때문이다.

캐스크 스트렝스(CS)

오크 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병에 넣은 위스키. 물을 섞지 않아 맛과 향이 강하며, 알콜 도수가 50~60%대로 매우 높다. 

딱 한 잔을 마셔도 맛있게. 실패 없는 위스키로만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