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사회에 한 발짝 내딛는 그대의 이름은 자랑스러운 ‘신입사원’.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취업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이미 가슴은 벅차오르고, 앞으로의 장밋빛 미래를 이미 다 설계해놓은 것만 같다. 취업 성공과 함께 이제부터 걸어야 할 그 꽃길, 보다 더 사뿐히 걸으라는 의미에서 추천할 만한 EDC를 몇 개 꼽았다. 아. 물론 신입사원이 아니어도 이 정도 아이템은 하나씩 있으면 좋겠지.
클래식한 라운드 타입의 아이웨어지만, 그저 고전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 외에는 별로 특이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적용하면 실용성까지 더할 수 있는 유용한 물건이 된다. 야밤에 계속 스마트폰 들여다보면 눈 나빠진다는 핀잔을 보기 좋게 받아칠 수 있는 아이템. 프레임은 베타티타늄 소재가 쓰였으며, 컬러는 블랙과 골드 2종으로 다분히 클래식한 기조를 지키고 있다. 13.8g의 가벼운 중량도 매력적인 지점. 215,100원.
명함 지갑을 챙기는 것은 단순한 EDC 휴대를 넘어 많은 의미를 갖는다. 사회생활에서 다른 이와의 관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존중과 센스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이템이기 때문. 풀그레인 가죽과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제품 특유의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주는 Abramo 명함 지갑은 그 좋은 예시가 되어준다. 비교적 심플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도 좋고, 자석을 이용한 여닫이 방식 또한 간편해서 활용성이 높다. 78달러.
가성비와 범용성을 생각하면 갤럭시 탭 S7로 마음이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특히 S6까지는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지만, S7부터는 서로의 우위를 따질 수 있는 지점도 여럿 생겼고, 결국 성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기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S펜의 가성비와 사용성 측면, 그리고 영상을 볼 때의 장점은 분명 갤럭시 탭 S7이 갖는 경쟁력 포인트가 된다. 필기와 문서 작업이 필수인 직종에는 특히 더 큰 메리트를 발휘할 수도. 999,900원.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준비하고 싶어지는 게 바로 문구류. 열심히 펜대 굴려 이 회사의 일꾼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면, 모나미보다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인벤테리 메커니컬 펜 세트를 책상 위에 놓자. 당신의 센스도 어필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황동으로 만들어져 손안에 묵직하게 자리한다. 일체형 바디 구조로 매끈한 실루엣도 매력 포인트고, 바닥에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몸체 부분 일부를 평평하게 제작했다. 아울러 기침 소리도 조심스러운 신입을 위한 배려처럼 펜 심을 내보일 때 딸깍 소리도 없다. 펜 스탠드에 꽂아 꼿꼿하게 보관하자. 44,000원.
코로나19 여파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지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요즘, 텀블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렇다면 다들 사용하는 별다방 텀블러 말고 이 아이템은 어떠신지. 보온병 특유의 냄새가 꺼려졌던 사람이라면 더욱 반가울 이 제품은 내부를 유리로 마감해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중벽 진공 절연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는 시중 제품처럼 적용해 내구성 및 보랭 24시간, 보온 12시간 능력치는 갖고 간다. 상단에는 운반이 쉽도록 손잡이를 적용해 편의성을 끌어 올렸다. 용량은 18온스. 50달러.
재료 선택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브랜드 하드그라프트. 미니멀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이탈리안 가죽이 고급스러운 무드를 발산한다. 클러치처럼 들어도 멋스럽고, 토트백으로도 스트랩을 무심하게 어깨에 걸칠 수도 있어 하나의 가방을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고로 가격 보고 놀란 가슴 이 대목에서 진정시키면 될 듯. 아울러 가방 윗부분을 접는 디테일도 눈길을 끄는 점. 흔하디흔한 각지고 딱딱한 랩톱 가방보다 이 부드러운 실루엣에 당신의 일상을 담아보면 어떨는지. 이탈리에서 제작됐다. 1,09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