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L(Backpacking Light) 분위기를 타고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백패킹 문화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오로지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항목만을 추려 자연에 잠시 신세를 지고 오는 백패커들. 만약 오토 캠핑이 아니라 다소 고되지만, 산새에 폭 안기는 백패킹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이 리스트를 참고하자.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백패킹은 위험 요소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니,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의 구분을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것.
하이퍼라이트 마운틴 기어 2400 사우스웨스트
어떻게, 무엇을, 어디에 넣을 것인가는 백팩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외부 포켓이 적재적소에 있으면, 수시로 꺼내는 아이템들과 더욱 손쉽게 조우할 수 있으니 한결 수월한 산행이 되는데 하이퍼라이트 마운틴 기어 2400 사우스웨스트 백팩도 당신의 충직한 짐꾼이 될 재량을 갖춘 물건. 물론 나뭇가지 등이 걸릴 수 있어 겉면에 무언가를 부착하는 것 자체를 거추장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외부 스트랩을 활용하면 가방에 넣을 수 없는 매트 등을 거치하기도 용이하다. 또한 체온 변화에 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적용된 앞주머니에 재킷을 넣어 활용도 있게 사용하자. 안과 밖, 고루 야무진 백팩이다. 내부 용량은 40L, 외부는 9.8L.
네이처하이크 NH CO34 자충매트 M
매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지금 소개할 매트는 박지 도착 후 바람을 주입하지 않아도 되는 자충식으로 네이처하이크 제품. 공기를 빼며 있는 힘껏 꾹꾹 접어 패킹해야 하므로 수거할 때는 수고스러울 수 있으나 도착해 던져 놓으면 알아서 세팅되는 간편함이 자충식 매트를 찾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제품은 길이 26cm, 지름 18cm 수납 크기와 700g으로 콤팩트한 크기는 물론 브랜드 메리트인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겠다. 펼친 크기는 183 x 51 x 3cm.
니모 이큅먼트 포르테 멘즈 35 레그
군필자라면 침낭, 그중에서도 A급 침낭의 보온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야외 취침 시 그 유용함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역시 사제는 따라가기 힘들다. 훨씬 작고, 가볍고, 따뜻하다.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침낭 정보에 선택이 어렵다면, 가볍고 튼튼한 백패킹 제품으로 유명한 니모 이큅먼트(Nemo Equipment)의 침낭을 추천한다. 뛰어난 방수력과 보온성에 가벼움까지 갖춘 프리마로프트(Primaloft) 충전재, 30D 나일론 립스탑 겉면, 니모의 독자적 기술 써모 길스(Thermo Gills) 짚업 구조 등으로 시베리아 한복판만 아니라면 따뜻한 취침을 보장해준다. 컴팩트한 사이즈이지만,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여 편안한 자세로 취침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헬리녹스 릿지라인 LBB135
트레킹 폴은 사실 별거 없다. 가볍고 튼튼하면 그만. 거기다 몇 가지 편의 기능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 트레킹 폴이 바로 헬리녹스 릿지라인 LBB135이다. 238g의 무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DAC 알루미늄 소재, 뛰어난 접지력, 텅스텐 카바이드 팁, 레버 하나로 간단히 조절할 수 있는 4단 섹션, 자동 조절 스트랩, EVA 폼 그립까지. 왜 사람들이 헬리녹스의 비싼 가격을 원망하면서도 결국 안착하게 되는지 이 폴대를 잡아보는 순간 이해할 것이다. 최장길이 135cm, 최단길이 54cm로 170-200cm 신장에 최적화되어있다.
에버뉴 워터캐리 2.0L
동계 시즌 캠핑은 뜨끈한 국물로 몸을 녹여줘야 그 맛이 산다. 화식을 위한 세팅에는 물은 필수. 허나 요즘 음용 가능한 약수도 그리 많지 않고, 물 구하기 녹록지 않은 백패킹에는 애초에 짊어지고 가는 것이 마음 편할 거다. 많은 이들이 날진 물통을 많이 사용하겠지만, 비닐 소재로 된 에버뉴 워터캐리 2.0L는 일단 공간 활용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물을 다 사용하면 돌돌 말아 자신의 자리를 빼주는 미덕을 갖췄으니까. 용량도 선택할 수 있지만, 1박 산행에는 물 2L쯤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
그래니트 기어 에어 집디티
효율적인 짐 꾸리기는 백패킹의 시작과 끝이다. 용품별로 잘 구별해서 필요할 때마다 빠르고 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부터 백패킹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니트 기어의 에어 짚디티는 백패킹 마니아라면 거의 필수템이나 마찬가지. 다양한 용량의 수납 케이스 제공하고 반투명 구조로 안쪽에 무엇이 들었는지 쉽게 가능하다. 30D 코듀라 실-나일론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강력한 방수와 내구성을 갖춰 보관물을 완벽에 가깝게 지켜준다. 0.6L, 1L, 1.7L, 2.4L 네 가지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퍼플, 그레이, 옐로우, 그린, 오렌지 등의 다채로운 색상이 조합되어있다.
에너자이저 LED 헤드랜턴 충전기 세트
캠핑부터 라이딩, 밤낚시, 야간작업을 두루 아우르는 이 비전헤드랜턴은 백만돌이로 잘 알려진 에너자이저가 출시한 제품이다. 머리에 걸치기만 하면 움직임의 제약 없이 두 손에 자유로움을 안겨주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LED 기술을 통해 눈부심 및 눈의 피로도를 낮춘 것은 물론, 외부 충격에 강한 비산 방지 렌즈와 탄력성 좋은 미끄럼 방지 헤드 스트랩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안정적인 착용감을 선사한다. 최대 빔 거리 35m, 최대 50시간 사용 가능하며, 사이즈는 191 x x146 x 39mm로, 백패킹의 무게감마저 덜어준다.
크레모아 울트라미니 LED캠핑랜턴 CLC400
미니멀 캠핑이나 백패킹을 위한 콤팩트한 랜턴을 찾고 있었다면 여기 주목하자. 116g 초경량의 작은 몸집에도 1~2인용 텐트 랜턴으로 충분한 밝기를 선사하고, 3500mAh의 더 커진 배터리는 최대 밝기 6시간, 최소 밝기 24시간을 제공한다. 생활 방수를 비롯해 5 PIN 충전 방식, 배터리 잔량 표시등은 물론, 핸들 와이어, 랜턴 고리를 활용해 테이블에 세우거나 스트링에 걸어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 가지 옵션과 기존 모델 대비 45% 향상된 밝기로 캠핑에 감성을 더해줄 크레모아 미니 랜턴은 레드와 다크그레이, 블랙으로 출시되었으며, 사이즈는 85 x 66 x 27mm다.
아이졸라 카누 트래블 컵
포켓 수납이 가능한 휴대용 아이졸라 트래블 컵은 백패킹의 필수품이다. 휴대 및 보관 시에는 1.5cm의 두께로 콤팩트함을 자랑하고, 사용 시에는 5.7cm 높이로 늘어나 몸집을 불리는 변신의 귀재다.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부식의 염려도 없어 세척이나 보관이 용이해 야외 활동에 간편함을 더하고, 캠핑 첫날밤 술잔을 기울이며 감성까지 얹을 수 있으니 작은 몸집에 큰 존재감을 지녔다. 백패킹, 캠핑 등의 야외활동부터 카누, 트래킹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이 휴대용 컵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