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스카치위스키, 듀어스 더블더블

세계 위스키 시장 중추 역할을 하는 미국. 이 대륙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는 곧 세계 위스키 시장 판매율의 지표가 된다. 2022년, 미국 사람들의 스카치위스키 선호도를 발표한 글로벌 통계 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니워커 블랙의 뒤를 이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는 브랜드가 바로 듀어스(Dewar’s)란다.

국내에서는 면세 전용으로 판매되어 면세점 대란템으로 유명한 듀어스 더블더블. 작년 정식 론칭 후 이제는 여행 시작 전부터 이 술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 행렬에 참전하지 않아도 된다. 숙성 년 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위스키라고도 불리는 이 술. 농도 짙은 역사까지 알고 마셔야 더 맛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1846년 스코틀랜드 퍼스(Perth). 존 듀어(John Dewar Sr.)는 이곳에 주류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첫 단추를 끼웠다. 듀어스 역사에 날개가 달린 건 그의 아들들 존 알렉산더(John Alexander)와 토미(Tommy)가 사업체를 물려받고 난 뒤. 두 형제는 성격이 무척 달랐는데, 상반된 이들의 성향이 사업 확장에 활로가 된 사실은 꽤나 흥미롭다.

존은 위스키 생산 과정의 무결함을 추구하며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본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갈고 닦은 것. 토미는 외향적인 성격 탓, 세일즈와 마케팅에 능한 사람이었다. 지금에 빗대보자면 엄청난 팔로워 수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와 사업가 그 언저리쯤을 상상하면 될 거다.

1891년부터 2년간 26개국을 방문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킬트를 입은 남자가 혼자 듀어스를 마시고, 초현실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 비디오 광고였다. 그의 대담한 사고는 독특한 이중 숙성 방식을 고안해 내는 브랜드 철학과 닿아 있는 듯 보인다.

시대를 앞서간 과거 이력은 현재로까지 이어졌다. 몇 해 전에는 <이미테이션 게임>, <블랙 미러>의 배우 터펜스 미들턴(Tuppence Middleton)이 출연한 4부작 단편 영화 <FOUR>를 공개했다. 듀어스는 위스키를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에 경계를 두지 않는다.

토미가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동안 존은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왕실 인증서(Royal Warrant)를 받아 진득하게 브랜드 가치를 드러내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았다. 듀어스는 이렇듯 완벽한 브랜딩을 위한 준비물인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화제성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1898년, 애버펠디 증류소를 건설했고, 20년 만에 그들은 두 개의 증류소를 소유하게 되었다. 급성장하는 수출 무역의 흐름도 유연하게 타며 현재까지 꼿꼿한 철학을 고수하며 서 있다.

듀어스 위스키를 표현하는 한 단어는 단연 ‘부드러움’. 위스키의 중요 덕목으로 많은 이들이 꼽는 맛의 비결은 바로 숙성 단계에 있다. 한번 숙성한 엄선된 원액을 블랜딩하고 바로 병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지만 듀어스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다시 한번 2차 숙성 과정을 거친다. 이것이 바로 듀어스 더블 에이지드 기법. 격이 다른 부드러움이 여기서 탄생한다.

더블 에이지드 방법으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한 건 브랜드 첫 번째 마스터 블렌더 A.J 카메론(A.J Cameron)이다. 더블 에이징 과정 선구자인 그는 부드러운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여정 끝에 1889년 역작을 세상에 내보냈다. 40가지가 넘는 뛰어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화이트 라벨 위스키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현재 듀어스를 이끄는 7대째 마스터 블렌더이자 위스키 시장에 몇 없는 여성 블렌더 스테파니 맥로드(Stephanie Macleod). 그녀는 무려 4단계 숙성 과정을 거치는 듀어스 더블더블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다.

21년, 27년, 32년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되었고 논칠필터(Non-Chill Filtered)로 캐러멜색소를 추가하지 않는 자연적인 위스키 색상을 고수했다. 3종 모두 피니쉬 숙성에 쉐리 캐스크를 사용해 더욱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출시 이후 2021 국제 위스키 대회에서 3년 연속 ‘최고의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상을 탔으며, 국제 위스키 대회(IWC, International Whisky Competition)에서도 최상위권에 랭크된 듀어스 더블더블.

이제 당신과 나는 위스키에 대한 새로운 차원을 제시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잔에 따르자. 켜켜이 시간이 녹아있는 이 한 모금을 오늘 천천히 음미하는 일만 남았다.

싱글몰트가 아닌 블렌디드 위스키의 매력은 따로 있다. 듀어스 더블더블의 부드러움은 마셔봐야 알고. 에디터가 먼저 뚜따한다. 세 종류 모두 ABV 46%, 용량은 500mL.

ㅡ
해당 콘텐츠는 바카디 코리아로부터 제품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