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건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불규칙한 소리. rpm 게이지의 바늘이 불안정하게 움직이며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가리키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냉간시동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추위에 운전자도, 소중한 애마도 모두 떨지 않고 무탈하게 이 계절을 날 수 있는 겨울 대비 차량용 아이템을 몇 개 골랐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순간, 운전자들은 항상 방전의 위협에 시달린다. 특히 노후 차량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물론 이런 위급한 순간을 위해 보험사의 ‘긴급출동’이라는 치트키가 있지만, 이건 고작해야 1년에 5~6회 정도가 전부다. 이럴 때를 위해 트렁크에 점프스타터 하나 씩은 기본으로 쟁여두는 것이 미덕 아닐까. 국민 점프스타터라고 할만한 점프앤고 J20C 정도면 가장 무난하고 교과서적인 선택이다. 물론 패키지 제품인 만큼 점프케이블 외에 LED 랜턴 기능을 겸하는 16,000mAh 용량의 파워팩, 그외 각종 케이블류가 전용 파우치에 담겨 제공된다. 188,000원.
앞서 소개한 점프앤고 J20C가 본격적인 차량용 패키지라면, 모피 파워스테이션 고는 씬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할 수 있는 휴대용 배터리다. 원래는 북미에서 가장 사랑 받는 보조 배터리 제조사지만, 이 제품의 경우 꽤 넉넉한 용량과 함께 차량의 점프스타터 역할도 수행해내는 멀티플레이어다. 2개의 USB 단자와 스마트 기기 전용 Qi 무선충전 기능도 있다. 굳이 점프스타터가 아니라도 차박 캠핑 마니아라면 1~2개 정도 차량 내에 구비해두자. 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160달러.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달릴 때마다 휠에 무지막지한 무리를 주면서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쇠사슬로 된 무거운 스노체인을 달고 달리던 시절이.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스노타이어 정도만 장착해도 일상주행은 대부분 커버가 가능하다. 그리고 가성비를 따지려면 역시 국산 타이어가 답이고, 그중에서도 금호타이어의 윈터크래프트가 성능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다. 실제로 한 매체에서 테스트한 결과, 단가가 더 비쌌던 타 브랜드 제품보다 오히려 윈터크래프트가 눈길 제동력에서 더 우수한 능력치를 뽑아내기도 했다. 개당 180,000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노체인이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시중에는 수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고, 더이상 무식하게 쇠사슬로 이어 체결하는 방식이 아닌 스마트한 스노체인도 많다. 모비스 뉴그레이트 X의 경우 휠 바깥에 장착하는 원터치 디스크 타입의 체인으로, 체결 방식이 대단히 쉽고 간편하다. 장거리를 주행에도 웬만하면 체인이 파손되지 않아 내구성도 입증됐고, 휠에 크게 무리를 주거나 스크래치를 낼 일도 없다. 219,000원.
요즘에야 열선 스티어링 휠 같은 옵션은 기본으로 장착돼서 나오는 시대지만 옛날엔 그렇지 않았다. 자연히 연식이 조금 있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항상 겨울 아침만 되면 차가운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 비싼 돈을 들여 열선 스티어링 시공을 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커버 같은 훨씬 저렴한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시거잭에 커넥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니 설치도 간단하다. 70,000원.
대부분 운전자들이 차에 무릎담요 하나씩은 두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본인이 쓰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는 조수석을 위한 나름의 옵션일 터.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면 여기에 열선을 추가하자. 어찌 됐건 차 시트에도, 스티어링 휠에도 열선이 나오는데 무릎담요라고 열선 깔지 말란 법이 있나. 그리고 히터를 강하게 틀어놓을 경우 차 내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만큼, 히터 대신 열선 담요로 바통 터치를 해도 좋다. 차박 캠핑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만큼 일석이조다. 5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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