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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면 이것도 한번: 까베르네 프랑 편
2023-02-22T19:28:35+09:00

까베르네 프랑 포도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딱 맞는 가격의 와인을 찾아보자.

까베르네 프랑은 주연이라기보다 서포터의 역할로 더욱 유명하지만, 들러리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단일 품종 혹은 블랜딩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까베르네 프랑, 익숙한 풍미만을 찾는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종종 외면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언컨대 까베르네 프랑은 정말 맛있다. 그저 흔한 보르도 와인 중 하나라고 치부되기엔 너무 부드럽고 우아하다. 후추와 타바코가 묘하게 제비꽃 향과 카시스 향을 감싸는 이 풍미는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고말고. ‘다이아몬드’ 버전으로 맛보는 것도 좋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아래 목록을 참고하자.

이 와인이 맘에 든다면…

Jonata El Alma de Jonata, 2013 – $130

흔히들 까베르나 프랑의 가장 좋은 와인은 포도의 원산지인 프랑스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도 생산된다는 사실. 미국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산타 이네즈 밸리(Santa Ynez Valley) 땅에서 만들어지는 Jonata 와인은 만드는 이들의 자부심이 가득 담겨있다.

El Alma는 한마디로 섹시한 와인이다. 숙성된 블랙 체리와 블랙베리가 다크 초콜릿, 클로버, 타바코와 섞여 매력을 발산한다. 발삼향과 로즈메리 잔향까지 감돌아 너무 진할 것 같지만 걱정은 기우일 뿐. 오히려 잔에 가득 담긴 이 향이 오랫동안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할 거다.

가성비 좋은 대안들.

가까운 지역에서 찾으려면: Smith Story Cabernet Franc, 2015 – $43

Eric Story와 Alison Smith-Story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Smith Story Wine Cellars는 그들의 열정이 듬뿍 담긴 곳이다. 그들은 와인 제조라는 전문적인 영역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셜 미디어에는 그들의 귀여운 애완 강아지 Lord Sandwich도 자주 등장한다. 그들은 와인뿐만이 아니라 와인이 만들어지는 땅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Smith Story의 까베르네 프랑은 분명 소노마 와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옛날 루아르 와인 전통의 영향도 받았다. 이 와인은 채소향이나 흙냄새는 약한 대신 풍부한 과일 향으로 부드러운 끝 맛을 자랑한다.

조금 더 먼 곳에서 찾으려면: Bernard Baudry Chinon Le Clos Guillot, 2014 – $26

이 와인은 그 가치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만약 당신이 친구들과 스테이크를 구워 먹으며 자신이 얼마나 좋은 와인을 샀는지 자랑하고 싶은 와인 애호가라면 지금 당장 이 와인을 사야만 한다. 왜 이런 당부까지 하며 구매를 독려하는지 궁금한가. 그 이유는 바로 30달러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Bernard와 Matthieu Baudry 부자의 장인정신이 담긴 프랑스 와인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로지 까베르네 프랑과 슈냉 블랑에만 집중하여 슈냉 지역을 가로지르는 32헥타르 크기의 땅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점토질 석회석, 모래, 자갈을 적절히 분배한 포도밭은 Baudry 부자의 손을 빌려 완벽한 와인으로 탄생시킨다.

이 와인의 자극적인 후추향과 사워 체리, 블랙 후르츠, 그리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끝 맛 또한 당신이 이 와인을 사야 하는 이유다. 한 번에 다 마셔도 좋고 10년 정도 기다리면서 얼마나 맛이 깊어지는지 숨죽여 지켜보자.

완전 먼 곳에서 찾으려면: Maquis Cabernet Franc, 2014 – $19

칠레산 까베르네 프랑도 물론 옳다. 두 산맥 사이에 걸쳐서 위치한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는 와인 생산에 알맞은 지중해 기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더운 날씨와 건조한 토양은 포도가 넝쿨 위에서 조금 더 오랜 시간 머무른다는 뜻이고, 이는 프랑스만큼 진한 포도 맛을 선사한다. 보르도, 루아르, 론 지방에서 재배되는 품종들 모두 칠레에서도 재배 가능하다.

Maquis는 계곡은 물론 두 개의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위치를 제대로 활용했다. 4세대에 걸쳐 Hurtado 일가도 이곳에서 땅을 일구고 포도를 와인에 알맞게 가꾸었다고 한다. 한 포도원에서 나온 포도만을 선별해 만들었으며 장인 기술, 오랫동안 유지 가능한 접근방법과 신선하고 균형 잡힌 와인에 대한 고집은 Maquis가 더욱 빛나는 이유. 물론 합리적인 가격 내에서 말이다.

2014 빈티지는 특히 발군의 맛을 선사했다. 이 시기의 까베르네 프랑은 부드럽지만 신선하고, 산미가 톡 쏘지만, 균형 잡혀 있고, 자극적이지 않을 정도의 타닌 덕분에 마사기 쉽다. 특정 지역의 한 포도원에서 나온 포도만을 엄선하여 만든 고급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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